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후발 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메가플랜트 구축 등 본사업을 완수하기 위한 재무 체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롯데지주의 자본 지원과 장기위주 차입 구조개선 등을 통해 유동성 지표를 개선 시켜나가고 있다.
올해 글로벌 수주까지 성사시키면서 수익원도 다변화한다. 상반기 기준 실적은 작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이는 출하 시점의 변동성 등 일시적인 요인이다. 하반기 회복이 예상되며 작년과 비슷한 실적이 추정된다.
◇출하시점 변동성 등으로 상반기 매출 감소, 추가 수주로 동력 확보 롯데지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8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1537억원 대비 42.7% 감소한 수치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4억원 순유입에서 841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말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로부터 공장을 인수하면서 기존 의약품 위탁생산 물량도 함께 받았다.
매출 감소는 제품 출하시점 변동성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연간 기준으로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현재 사업 구성상 분기별 매출은 당시의 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연간 생산 물량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연간 기준 수익 등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증가 요인이 늘어나고 있어 수익확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소재 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을 맺었다. 4월 아시아 소재 기업과 ADC(항체·약물 접합체)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과 지난 6월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CMO 계약에 이은 3번째 수주다.
2022년 설립 이후 신규 수주가 없었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은 기존 BMS 위탁생산 물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성사시킨 수주들로 수익원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메가플랜트 완수 체력 과제, 단기 유동성 개선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본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송도 메가플랜트 건립 사업의 완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인천 송도 부지를 매입하고 총 36만리터 규모의 의약품 생산기지를 건립하는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규모가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그룹 지원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자체 재무 관리 등도 필수적이다.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안전성 개선은 향후 재무 체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재무 안정성은 과거 대비 개선되고 있다. 작년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단기 부채에 대한 상환 여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이 70.1%로 100%를 하회했지만 작년 말 147.9%로 상승했다. 올해 6월 말에는 189.4%까지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2100억원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유동자산이 작년 6월 말 대비 66.8%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유동부채 자체도 2774억원에서 1713억원으로 38.2% 줄어들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장기차입 위주로 부채를 늘리면서 비유동부채가 같은 기간 718억원에서 648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영어활동현금활동 순유출에도 올해 상반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10억원 순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2702억원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유증과 차입 등 재무활동현금흐름 순유입이 3760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를 상회했다. 6월 말 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규 수주의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매출이 극적으로 늘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수익을 다변화하면서 조금씩 수익성 등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존 차입금도 장기로 돌리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