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그룹이 분기배당을 지속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웰패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한 이후 지난해 상장을 단행한 뒤 주가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2025년 결산배당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배당 규모에 있어 하반기 실적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할 전망이다. 잇단 주주환원에 더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 등의 결과로 주가도 지난해 대비 상승한 상태다.
◇배당금 규모 16억원으로 책정, 누적 배당금 50억 수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폰드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의결했다. 배당 기준일은 10월 10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10월 24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16억1679만원으로 시가배당율은 0.52%다.
폰드그룹의 분기배당 실시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선 1분기와 2분기 배당으로 이번 분기배당과 같은 주당 배당금 50원을 책정했다. 3개 분기 연속 분기배당을 단행하면서 올해에만 총 48억5037만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결산배당금 81억원 대비 60.5%에 해당하는 수치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면 주주들이 이익을 수시로 배분받을 수 있어 연말 배당까지 자금이 불필요하게 묶이는 것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배당투자 수요가 확대된다. 장기투자자들 외 개인투자자 등 단기 투자자들까지 유인할 수 있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꼽힌다.
폰드그룹의 분기배당 실시는 올해 초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한 내용이다. 폰드그룹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고,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5%±5%를 총주주환원율로 산정했다. 이를 위해 분기배당을 도입해 매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하고 결산배당도 진행하며, 추가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 및 소각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직까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에 관련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목표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한 결산배당 금액은 폰드그룹의 올해 실적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폰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율 25%를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324억원에는 달해야 한다.
◇2024년 대비 주가 상승폭 커, 부양 의지는 여전 폰드그룹은 2023년 12월 28일 코웰패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고 2024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야 하는 패션사업의 특성을 살리고 패션사업의 확장성을 담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신설회사 폰드그룹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2024년 2월 상장 직후 폰드그룹의 주가는 최고 1만1180원을 기록하며 9000원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후 우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5000원대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이에 지난해 첫 배당으로 당시 별도 당기순이익의 20~30%였던 배당성향을 상회하는 결산배당을 단행하기도 했다. 2024년 별도 기준 폰드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44억원이었다. 폰드그룹의 결산배당은 총 81억원으로 33%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에 분기배당을 도입하면서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적 개선의 효과와 함께 뷰티 사업의 본격 진출을 알리는 올그레이스 인수 소식 등의 효과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현재 9000원을 상회하고 있다. 10월 13일 종가 9290원을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2배로 2024년 말 0.9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연초 공개한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에 맞춰 배당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250원을 배당한 만큼 올해도 당초 공개한 주주환원율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기주식 관련된 주주환원 정책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