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운전자본 증가와 투자지출이 이어지면서 영업현금 흐름이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기초소재 시황 조정과 재고 변동성까지 겹치며 단기성 조달 비중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OCI의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62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소폭 밑돌았다. 재고자산이 5067억원까지 증가하며 운전자본 소요가 확대됐고, 폴리실리콘 가격 조정과 재고 회전 속도 둔화가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CAPEX와 자회사 투자 등 투자활동에서는 2022억원이 집행되면서 지출이 비교적 꾸준히 이어졌다.
조달 측면에서는 단기차입이 분기 중 차입과 상환이 모두 있었으나, 최종 잔액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 3876억원 규모의 유동성장기부채가 유지되고 있어 전체 조달 만기 구조는 전분기와 큰 변화 없이 단기 비중이 높은 형태를 이어갔다.
유동성 수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 합계는 3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었고, 단기금융부채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를 합해 약 6265억원 수준이었다. 현금 대비 단기부채 규모는 다소 큰 편이지만, 이는 계절적 재고 변동 및 분기별 운전자본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지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순차입금이 4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부채비율은 4배 수준을 나타냈다. 폴리실리콘 및 기초소재 시황이 조정국면에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재무 지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발보증이나 지급보증 부담은 크지 않고, 연대보증도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구조적 위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OCI는 재고 효율화와 차입 만기 분산 등을 통해 유동성 구조를 점진적으로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분기별로 운전자본 변동 폭이 달라질 수 있고, 단기성 부채의 상당 부분이 정기적 차입·상환 사이클에 따라 조정되는 만큼 향후에는 시황과 재고 흐름이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OCI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발 리스크나 지급보증 부담이 제한적이고, 투자 집행도 계획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있어 구조적인 위험으로 보긴 어렵다”며 “다만 폴리실리콘과 기초소재 시황에 따라 재고 수준과 운전자본 소요가 분기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금 흐름과 차입 만기 스케줄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히 최근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재고 조정 속도와 운전자본 회전이 유동성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회사가 재고 효율화와 CAPEX 조절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환경이 안정화되면 이러한 단기 변동성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