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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인사 코드

NH투자증권, 박선학 CFO 전무 승진…높아진 위상

외부 출신 입사 2년차에 '파격 인사'…10년만의 전무급 CFO 선임

정지원 기자  2025-12-18 10:56:35

편집자주

기업 인사에는 '암호(코드, Code)'가 있다. 인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관점의 해설 기사가 뒤따르는 것도 이를 판독하기 위해서다. 또 '규칙(코드, Code)'도 있다. 일례로 특정 직책에 공통 이력을 가진 인물이 반복해서 선임되는 식의 경향성이 있다. 이러한 코드들은 회사 사정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THE CFO가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CFO 인사에 대한 기업별 경향성을 살펴보고 이를 해독해 본다.
NH투자증권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CFO 조직의 위상이 높아진 점이다. 박선학 경영전략본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NH투자증권에서 전무급이 CFO를 맡은 건 최근 10년간 없었다. 더불어 지난해 상반기 외부에서 영입해 온 전문가를 승진시킨 '파격 인사'로 눈길을 끈다.

박 전무는 금융재무보다는 전략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이 NH투자증권의 신사업 발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전격적으로 박 전무를 영입한 데 이어 1년 만의 임원 인사에서 힘을 실었다. NH투자증권은 박 전무 주도로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선학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 상무가 연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임원 인사 폭은 크지 않았다. 임계현 Wholesale사업부 대표 상무가 박 전무와 함께 전무를 달았다. 5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고 7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례적으로 전무급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게 됐다. NH투자증권에서는 이창목 당시 상무가 2022년 1월부터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같은 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바로 Wholesale사업부대표 자리로 이동했다. 뒤이어 강민훈 상무가 박 전무가 영입되기 전까지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박 전무는 1971년생으로 남강고, 일리노이대 어버너-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캠퍼스에서 금융(Finance)을 전공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AT커니를 거쳐 삼성증권으로 이직했다. 그는 10년간 삼성증권에서 증권사 경력을 쌓은 뒤 더케어컴퍼니, 고위드, 쿼터백그룹 등을 거쳤다.

지난해 4월 NH투자증권에 첫 외부 출신 CFO로 합류했다. 그는 금융재무보다는 전략기획쪽에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쌓아 왔다.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이 박 전무를 데려온 이유 역시 NH투자증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였다.

박 전무는 CFO이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준비 태스크포스팀(TFT)의 사무국장을 함께 맡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IMA 인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상품 전략을 구상해 왔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IMA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무의 CFO로서 역할은 재무관리보다는 전략기획에 무게추가 쏠려 있다. 이 때문에 윤 사장은 박 전무를 영입하면서 동시에 재무 관련 업무를 전담할 재무관리그룹장 직책을 신설한 바 있다. 초대 그룹장 박정균 이사로 이번 인사에서 변동 없이 자리를 유지했다.

박 이사는 세무사 출신으로 2006년 NH증권에 입사했다. 재무관리부서에서 근무하다가 본사 영업부 금융센터 프라이빗뱅커(PB) 등으로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재무관리부로 복귀해 택스센터장 등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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