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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신종자본증권 발행

'4년차 CFO' 채헌근 부사장, 차입 다변화 속도낸다

③창사 이래 첫 영구채 발행, 부채비율 227% 개선 전망…만기구조 장기화도 과제

김서영 기자  2025-12-23 08:31:40

편집자주

GS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설사는 GS건설이 세 번째다. GS건설은 자본으로 계상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부채비율 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더벨이 리밸런싱, 차입구조 다변화 등 여러 재무 카드를 활용하고 나선 GS건설의 재무 전략을 분석해 봤다.
채헌근 GS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냈다. 채 부사장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금까지 GS건설 재무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임원 인사에서 재신임받은 채 부사장은 내년에도 GS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GS건설은 비주력 자산 매각과 유동화 등 리밸런싱에 집중하며 현금 보유고를 늘려왔다. 다만 총차입금 증가세가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쪽으로 전략에 변화를 준 걸로 풀이된다.

◇리밸런싱 통한 재무구조 개선 '최우선 과제'

최근 몇 년간 GS건설의 화두는 리밸런싱이다. 지난 2023년 4월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으며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여파로 차입 규모가 증가하며 2023년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2조26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7321억원) 대비 30.3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우량자산과 비핵심 자회사 과감히 매각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올해 4월 글로벌 수처리 전문기업 GS이니마를 1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GS건설 품에 안긴 GS이니마는 지난해 매출액 5736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내는 캐시카우로 꼽힌다.

또 베트남 석고공장, 유럽 모듈러 주택 건축 자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등 비핵심 자회사를 정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 자회사였던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을 각각 55%, 82.5% 매각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부채비율도 점차 낮아졌다. GS건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62.5%로 전년 말 216.4% 대비 46.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40%로 지난해 말 250%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GS건설의 리밸런싱 작업이 마무리 작업에 접어들 무렵 채헌근 부사장은 새로운 재무 전략을 꺼내 들었다. 바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이다. 통상 만기가 30년으로 영구채로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계상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지닌다.

(출처: GS건설)

◇채헌근 부사장 "타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에 영구채 활용"

GS건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건 창립 이래 처음이다. 채 부사장은 내년 CFO 부임 4년 차를 앞두고 조달 전략에 변화를 준 셈이다.

부채비율이 작년 말 이후 10%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세를 보이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재무구조를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모습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GS건설 부채비율은 올 3분기 240%에서 227% 수준으로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채 CFO는 "부채비율 목표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사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건실화에 노력할 예정"이라며 "GS이니마 매각도 같은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170.9%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228.7%, 98.4%를 기록했다.

앞으로 채 부사장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부채비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차입구조도 장기로 추가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유 중 하나로 차입구조 단기화 탈피를 꼽았기 때문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GS건설은 장기차입금 비중이 컸다. 2022년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3조1198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이 5771억원, 장기차입금이 1조3929억원이었다.

그러나 2023년을 기점으로 단기차입금이 1조원을 넘기며 차입구조가 단기화됐다. 지난해 말 단기차입금이 1조297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장기차입금은 1조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208억원) 대비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말 단기차입금은 1조2065억원, 장기차입금은 1조8199억원으로 나타났다.

1967년생인 채 부사장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91년 GS건설에 입사했다. 베트남법인과 경영관리팀을 거쳐 2000년대 초반 GS홀딩스 재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다시 GS건설로 복귀, 투자관리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9년 자이S&D 경영지원본부장(CFO)에 선임된 그는 8개월 만에 자이S&D IPO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10월부터 GS건설 CFO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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