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CFO는 지금

‘오너지분 매각 실무’ 김문수 한화에너지 CFO, IPO 미션 순항

조단위 거래 신속한 종결 평가, 한화그룹 주요 재무전문가 위상

감병근 기자  2025-12-19 08:07:55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김문수 한화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화그룹 오너 3세들의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실무를 맡아 성공적 거래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공개(IPO) 성사라는 중장기적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최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 지분 5%와 15%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연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25% 보유하고 있었다.

FI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으로 구성됐다. 지분 합산 매각 가격은 1조1000억원이다. 한투PE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사실상 완료되면서 FI들의 자금 준비는 완료된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번 오너 3세들의 지분 매각 실무를 이끈 건 김 CFO로 전해졌다. 지분 매각 절차는 규모에 비해 신속하고 프라이빗하게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딜 진행에 김 CFO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CFO가 실무를 맡게 된 이유로는 이번 지분 매각이 한화에너지 IPO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기존 오너 3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에서는 한화에너지 IPO가 시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주매출 비중이 일정 규모를 넘어갈 경우 기업 성장이 아닌 오너 3세들의 지분 현금화 통로로 IPO가 활용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기업으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오너일가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한화에너지는 IPO 관련 리스크를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FI를 유치해 향후 경영 투명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IPO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 CFO도 이번 매각으로 IPO 성사라는 중장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초부터 IPO를 전제로 실무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CFO의 남아있는 IPO 과제로는 한화에너지 자체 사업 경쟁력을 시장에 설득할 수 있는 지가 거론된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사업의 다운스트림 영역인 발전소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업황 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76억원으로 전년 1938억원 대비 40% 줄었다. 신재생에너지 업황은 중장기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크지만 IPO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이 허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CFO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손꼽힌다. 대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2007년부터 한화 경영기획실 재무팀에서 근무하며 재무 관련 경력을 본격적으로 쌓았다.

이후에는 한화 재경본부 금융실장,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금융담당을 거쳐 2022년 11월부터 한화에너지 CFO를 맡게 됐다. 현재 한화에너지 사내이사로 선임돼 내부거래위원회 위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