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Sh수협은행장(
사진)이 임기 1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취임 당시 신 행장은 수협은행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기 1년 동안 실제 신 행장은 이를 핵심 경영 키워드로 삼고 건전성과 안정성을 토대로 한 성장을 이뤄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은 줄었지만 순이익과 총자산은 증가세다. 선제적 리스크 대응과 건전성 관리로 충당금 부담을 줄인 결과다. 다만 여전히 약점으로 꼽히는 비이자이익 등 수익성 다변화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연간 목표 3150억 달성 흐름 수협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세전 이익으로 28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733억원 대비 4.7%(128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흐름대로라면 지난해 은행 연간 목표로 설정한 세전 누적 순이익 315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양대 부문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부진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개선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앞서 신 행장은 취임 당시 어려운 경영 환경 등을 예상하며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경영을 하겠다고 했다.
은행의 지난 1년간 영업 행태는 신 행장이 세운 기조에 정확히 부합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수협은행의 주력 수익성 부문인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3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6476억원보다 82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자이익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총여신은 이 기간 45조556억원에서 47조3635억원으로 5.1%(2조3079억원)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마진이 감소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57%로 전년 동기 1.66% 대비 0.09%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주력 수익성 부문이 고전을 겪었음에도 누적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충당금이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과 건전성 관리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충당금 및 충당부채 순전입액을 전년 동기 대비 29%(354억원)나 축소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결 여신 비중 축소 등 건전성 개선 정책으로 경쟁 은행(지방은행) 대비 양호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유지해 충당금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약점' 비이자부문 개선 위해 수익원 다변화 총력 신 행장 체제 수협은행은 영업 환경이 악화해도 성장할 수 있다는 역량을 입증했다. 다만 지난해처럼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을 보전하는 데에는 한계점이 분명하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수익 채널 다각화가 꼭 필요하다.
수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늘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수수료순이익, 신탁, 공제, 외환, 기타잡손익 등 3분기 누적 기준 합산 비이자이익은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억원보다 줄었다.
수협은행 측은 지속적으로 해왔던 전통적 비이자사업(외환·신탁·공제·펀드) 수익 확대와 더불어 투자금융(인수금융, 지분투자), 수협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해 비이자이익 부문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산규모 확대와 고객다변화 및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권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한 수협자산운용 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