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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점검

한신공영, 이익 늘어도 묶인 현금…유동성 관리 방안은

미청구공사 증가·선수금 감소에 현금흐름 둔화…자체사업 준공·계열사 매각해 현금 확보

홍다원 기자  2026-01-13 07:20:01
한신공영이 실적을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압박을 받고 있다. 원가율 개선과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이익 증가가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다. 본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받아야 하는데 못 받은 돈인 미청구공사금액은 증가했고 이미 받아 완충 역할을 했던 선수금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신공영은 자회사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공공수주를 늘려 운전자본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지속

한신공영은 2025년 연결 기준 3분기 말 누적 순이익이 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59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1.8% 감소했음에도 수익이 증가했다. 이는 원가 구조를 개선한 영향이다. 실제 매출원가는 1326억원 감소했다.



다만 손익 개선이 곧바로 현금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5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한신공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0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마이너스(-) 735억원에 이어 연속으로 현금 유출이 이뤄졌다.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한신공영 운전자본조정 합계는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1049억 원이었는데 1년 후 -1359억원으로 더 악화됐다. 309억원이 추가로 유출됐다. 특히 매입채무와 초과청구공사가 모두 감소했다.


매입채무가 감소했다는 것은 한신공영이 협력업체 등에 줘야 하는 대금이 더 많이 유출됐다는 뜻이다. 이에 더해 선수금 성격의 돈은 받았지만 진행하지 못한 초과청구공사는 줄어들었다. 건설사 입장에서 외부로 나가야 하는 현금은 많아졌는데 이미 받은 돈의 규모는 감소한 것이다.

선수금 성격인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 단기 자금 유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2024년 3분기 63억원 순유입됐던 초과청구공사 금액이 1년 뒤에는 426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재무상태표상 한신공영 초과청구공사 역시 2024년 말 900억원에서 48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매출로 인식됐지만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인 미청구공사는 증가했다. 2024년 말 724억원을 기록한 미청구공사금액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1014억원으로 늘어났다. 현금흐름표상 미청구공사로 인한 유출은 2024년 3분기 25억원이었는데 1년 이후 274억원으로 10배 확대됐다.

◇공공수주 확대로 '유동성 압박' 대응

결과적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유출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나 현금 유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의 2025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851억원 감소한 1486억원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 매각을 비롯해 손실이 큰 자회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실제 2025년 3분기 중 상우건영이 파산선고로 연결 범위에서 제외했고 부산드림제일차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투자활동 현금유입이 발생했다. 손익계산서에는 종속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194억원이 반영됐다.


동시에 공공수주를 늘리고 있다. 한신공영이 공공수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교적 현금 유입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에 주력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자체사업 준공에 따른 순차적인 입주와 공사대금 회수로 운전자본 부담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신공영은 2025년 4분기에만 △강남역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2292억원) △남양주왕숙 A-17BL 및 S-18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1600억원)을 수주했다. 또 △시흥1동 864-1일대·859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2263억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체 6155억원 규모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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