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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 이유 있는 '파스 집중', 지표로 나타난 효율성 개선

'오너 2세' 이병기 대표 '신사업 보다 기본', 생산 안정화로 원가율 하락

이기욱 기자  2026-01-13 08:29:24
'파스 명가' 신신제약이 올해 제약업계를 둘러싼 대외 변수들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첩부제(파스류)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올해 회장으로 승진한 '오너 2세' 이병기 대표이사는 회장 취임 첫 해 무리한 신사업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3년 동안 첩부제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뚜렷한 효율성 지표 개선 효과를 거뒀다. 세종 신공장 안정화로 높아진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첩부제 브랜드의 시장 안착에 기업 역량을 집중한다.

◇이병기 대표 회장 승진, 경영 체제는 유지…최근 3년 본업 육성

신신제약은 올해 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병기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인사 했다. 이 대표는 창업주 이영수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작년 9월 말 기준 지분 26.36%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단독 대표이사로서 신신제약을 이끌어왔다. 이미 경영 및 지분 승계가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회장 승진에 따른 지배구조 및 경영체제 변화는 크지 않다.

김한기 신신제약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명예회장은 이 대표의 매형이자 지분 10.65%를 가진 2대주주기도 하다. 김 명예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 사임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에 집중해왔고 앞으로도 동일하게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과 조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회장 취임 첫해 경영 전략으로 '기본'을 내세웠다. 올해 경영 목표로 '기본에 충실하고 변화에 민첩한 한 해'를 제시하고 첩부제를 중심으로 한 일반의약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첩부제 집중 전략은 이 대표 경영 체제 아래서 최근 수년 동안 실행돼온 전략이다. 신신제약은 2023년부터 작년까지 전체 매출 내 첩부제 매출의 비중을 늘러나가기 시작했다.

2022년 47.7%까지 줄어들었던 첩부제 비중은 2023년 54.5%로 6.8%포인트 확대됐고 2024년에도 55.4%로 늘어났다. 2022년 당시에는 전년도 영업이익 적자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기약과구내염치료제, 노인성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갔고 일시적으로 첩부제 비중이 낮아졌다.

◇OTC 특화 영업조직 및 파스 생산 시설 극대화, 영업이익률 8%대 상승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첩부제 매출의 비중은 57.2%로 집계됐다. 2024년 동기 53.3% 대비 3.9%포인트 확대됐다. 첩부제 매출액 자체도 432억원에서 486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일반의약품(OTC) 특화 영업 조직과 첩부제 특화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신신제약은 첩부제 매출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경영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2024년과 작년 첩부제 매출 비중을 늘린 효과는 경영 효율성 지표로 입증되고 있다.

2023년 5.77%였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6.69%로 0.92%포인트 높아졌고 매출원가율은 68.1%에서 66.45%로 1.65%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8.63%로 전년 동기 대비 1.44%포인트 높아졌고 매출원가율은 66.05%에서 63.12%로 2.95%포인트 하락했다.


첩부제 중심의 영업 활동이 이뤄짐에 따라 세종 신공장의 가동률도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 2019년 신규 가동된 신신제약 세종공장은 2024년 말 기준 전체 생산실적의 71.3% 가량이 첩부제에 해당할 만큼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심이 돼야할 첩부제 생산 가동률이 2023년과 2024년 각각 69%와 72%에 머물면서 완전하게 생산기능이 안정화되지는 못했다. 작년 3분기 98%까지 첩부제 생산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생산성을 높였고 실제 경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2019년 세종공장 이전 후 정상화를 넘어서 생산 설비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고 곧 원가절감과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중"이라며 "신신파스 플렉스 등 작년 새롭게 출시한 신규 브랜드 영업에 집중하면서 잘하는 분야를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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