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이 실적 개선 흐름에 걸맞는 주주환원책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2020년대 초반 일시적인 실적 부진에서 회복한 신신제약은 최근 수년간 당기순이익 확대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현금배당을 늘려왔다.
올해는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까지 추진하면서 배당 재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 전입액은 연간 배당 규모의 3배가 넘는 규모로 배당 정책의 지속성이 확보됐다.
신신제약은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도 결산 배당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1주당 80원으로 총 12억원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전년 1주당 60원, 총 9억원 대비 33.3% 증가한 규모다
신신제약은 2022년도 결산 배당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현금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일시적으로 배당을 중단했으나 배당 재개 이후에는 점차 그 규모를 늘려오는 중이다.
2020년도 초반 배당 중단은 실적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2019년 세종 신공장이 준공됐고 생산 거점이 옮겨가면서 안정화까지 과도기를 겪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연결 기준 42억원과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당 재원과 직결되는 연결 당기순이익도 2019년 20억원에서 2020년 2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21년에는 1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흑자전환 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4억원을 기록했다. 신신제약은 곧장 배당을 재개했고 배당액도 2019년 1주당 28원에서 2022년 1주당 50원으로 늘렸다. 총 배당액도 4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1주당 배당액을 60원으로 늘렸다. 당기순이익이 각각 47억원과 49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9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고 배당금액을 1주당 80원으로 더욱 늘렸다.
배당성향은 2024년 18.6%에서 작년 13.1%로 낮아졌다. 배당 증가율 33.3%가 순익 증가율 92.9%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도 이달 26일 주총 결산 이후 503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작년 3월 427억원 17.8% 늘어난 수치다.
신신제약은 순익 확대에 따른 이익잉여금 누적 외 추가적인 배당재원 확대도 추진한다. 정기 주총을 통해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 안건을 의결하고 39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환이 마무리되면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540억원 규모로 늘어날 계획이다.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으로 실적에 따른 배당 정책의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배당액의 3배가 넘는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실적 부진에도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됐다.
주주입장에서는 비과세 배당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본준비금 감액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의 경우 기업의 수익이 아닌 주주가 주식을 매입하면서 낸 자본을 다시 돌려받는 원금회수 개념이기 때문에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상 15.4% 과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은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의미에 더해 주주들에게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