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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손실 대응력 분석

롯데캐피탈, 보수적 자산 운용으로 다져온 자본 완충력

업권 내 돋보이는 자본 안정성 입증…매 1분기 대규모 부실 채권 매각

김경찬 기자  2026-01-29 15:16:01

편집자주

캐피탈 업권이 부진에서 벗어나 재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그간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규모 충당금은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이익 환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무 비용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단순한 지표 관리가 아닌 실질적 손실 흡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각 캐피탈사의 기초 체력과 재무 대응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롯데캐피탈의 안정지향적인 관리 기조가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돋보인다. 외형 확장보다 내실을 중시하며 자기자본을 확충해 기초 완충력을 높였다. 그 결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업권 최상위권으로 차별화된 방어력을 보여준다. 레버리지 배율도 보수적 범위 내에서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중심의 영업 전략이 견고한 자본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매년 대규모 부실 채권을 매각하며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있다. 정기 론리뷰를 통해 부실 징후 여신도 사전 점검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리스크 통제 전략은 자산의 질적 개선뿐만 아니라 재무 구조의 견고함을 뒷받침한다. 최근 부실 자산이 다소 늘었음에도 보수적인 운용 기조로 안정적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사내유보금 80%로 채운 1.6조 자본력

롯데캐피탈은 영업 전략에서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공격적인 자산 확대 대신 내실과 위험 관리에 집중해 왔다. 업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재무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선택이다. 안정지향적인 경영 철학은 롯데캐피탈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간이 됐다.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외부 위험을 흡수하고 재무 안정성을 견고하게 가져가고 있다.

롯데캐피탈의 관리 정책은 재무 지표에서 성과가 입증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02%를 기록하며 업권 내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피어그룹 내에서는 가장 높은 적정성 수치다. 이는 위험가중자산(RWA)의 확대를 엄격히 제한하며 자본 가용력을 확보해 온 성과로 분석된다. 레버리지 배율 역시 5.4배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통제하며 두드러진 재무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 기반은 꾸준한 이익 적립을 통해 완성됐다. 롯데캐피탈은 발생한 수익을 보수적으로 쌓아 자기자본을 1조6000억원대까지 확대했다. 특히 자본 내 80% 이상을 이익잉여금으로 확보했다. 외형 성장 속도를 제어하고 이익을 내부 유보로 쌓아 자본의 질적 개선에 주력해 온 결과다. 매년 창출한 수익을 꾸준히 내부에 쌓아 올리며 자생적인 재무 완충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충당금 적립률 146%, 높아지는 부실률 관리 과제

롯데캐피탈은 단기 손실에 대응할 여력도 넉넉하게 확보하고 있다. 잠재적 부실 위험을 반영하는 충당금 정책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손충당금을 3000억원대 수준으로 유지하며 NPL 대비 적립률은 146.7%에 달한다. 부실 우려가 있는 여신까지 평가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재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선제적 적립 기조는 외부 충격에도 수익 구조와 건전성을 보호하는 실질적 방어막 역할을 한다.

롯데캐피탈의 완충 장치는 건전성 관리 정책과 맞물려 더욱 공고해졌다. 매년 1분기에 대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중이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 요인을 조기에 털어내고 자산의 선명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적기에 이뤄지는 채권 매각은 자산의 질적 수준을 상시 우량하게 유지하며 부실 전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정기적인 론리뷰도 병행하며 잠재적 부실 징후가 포착되는 여신까지 사전 점검하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캐피탈 역시 부실률이 높아지고 있어 최근 강도 높은 관리가 요구된다. NPL 자산이 다시 20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NPL비율도 약 3%를 기록했다. 부동산PF는 모두 정상여신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 비중이 가장 큰 개인대출에서 연체가 일부 발생하며 리스크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기적립된 충당금 규모를 고려하면 당장의 재무적 충격은 제한적이다. 다만 잠재적 부실 징후가 지속 발생하는 만큼 재무 여력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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