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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1종 시밀러 4조 매출 남다른 '속도·밸류체인'

통합 후 5개 BLA 추가, 키트루다 등 후속 라인업도 3상 막바지

최은수 기자  2026-02-05 17:09:56
셀트리온이 2024년 통합 이후 가속화된 바이오시밀러 인허가 속도를 앞세워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통합 전 6개였던 출시 품목을 2년 만에 11개로 늘렸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규제가 완화되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환경 속에서도 인허가 속도와 직접 판매·생산 체제를 결합한 사업 구조를 완성해 경쟁력을 높였다.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 출시 주기를 앞당기고 고마진 제품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 2025년 연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통합 후 2년, 바이오시밀러 품목 6개→11개로

셀트리온은 통합 체제 이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인허가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했다. 2026년 1월 말 기준 글로벌 품목허가를 완료한 바이오시밀러는 총 11개다. 통합 이후 최근 2년 사이에만 5개 품목이 추가됐다.

통합 이전인 2023년까지 셀트리온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포트폴리오는 6개였다. 각각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하는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글로벌 항암시장을 겨냥한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였다. 각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시기는 다르지만 통합 이전까진 비교적 완만한 속도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


통합 후 2년간 5개 품목이 추가로 허가를 확보했다. 미국 출시 기준 2024년 말 스테키마(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시작으로 2025년 들어 △앱토즈마(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오센벨트(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이 잇달아 시장에 진입했다.

단순한 숫자 확대가 아니라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에 쏠려있던 적응증 또한 안과, 호흡기, 골질환 등으로 넓어졌다.

◇키트루다 등 오리지널 블록버스터도 조준, 타깃 적응증도 확대

인허가를 기다리는 개발 파이프라인도 주목할 대목이다. 2026년 현재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은 최소 4개다. 자가면역질환 영역의 CT-P53(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와 항암 영역의 CT-P51(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이 대표적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은 대형 오리지널 의약품을 정조준하고 있다. CT-P51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키트루다 시장을 겨냥한다. 키트루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말 기준 300억달러(한화 약 36조원)를 웃돈다.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CT-P44 역시 글로벌 기준 한화 10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통합 체제 이후 셀트리온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인허가, 직접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 위에서 인허가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사업 완성도를 한층 높인 점이 핵심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국면에서도 셀트리온이 관련 시장 선점 효과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꼽히는 이유다.

셀트리온이 공개한 2025년 잠정실적에도 이런 효과가 반영됐다. 셀트리온은 2025년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4조1625억원의 매출액과 1조1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137.5% 늘었다.

셀트리온의 2025년 연결 영업이익률은 28.1%다. 전년 대비 14.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현재 임상 3상 중인 후속 파이프라인 또한 고수익 라인업으로 구분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영업이익률 또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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