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신민철 관리부문장 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민철 사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만에 사내이사로 돌아오며 이사회에 복귀했다.
배경에는 셀트리온의 수익성 회복과 투자 확대가 있다. 2023년 합병 이후 이어졌던 일회성 비용과 불확실성 부담을 덜어내고 수익성을 회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역대 동분기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사장급 CFO, 이사회 재진입…재무·관리·커뮤니케이션 총괄 신민철 사장은 2026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 3년 만에 다시 한 번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CFO이자 관리부문장과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모두 겸하고 있다. 2022년 부사장으로, 2024년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셀트리온의 사장이자 사내이사인 핵심 인물이 재무부문을 이끄는 셈이다.
신민철 사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를 졸업했다. 한영회계법인에서 3년간 근무했다. 영화회계법인, 나이키스포츠코리아에서도 경력을 쌓다가 2002년 셀트리온에 입사했다.
관리부문 부문장, 관리본부 본부장, 재무관리본부 본부장, 관리부문 재무회계담당 담당장을 거쳤다. 회계사 출신으로 처음부터 재무와 회계 부문에 천착하다 관리와 대외 커뮤니케이션까지 폭 넓게 담당하게 된 인물이다.
신민철 사장의 이사회 진입이 김형기 전 부회장의 퇴임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김 전 부회장은 서정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셀트리온 공동대표이사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를 역임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안건에는 김형기 전 부회장의 재선임건을 상정했다가 주총 3주전 후보를 신민철 사장으로 변경했다.
◇합병 비용 끝, 수익성 회복…급증한 영업권 관리해야 셀트리온의 수익성은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됐다. 2025년 연결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8%에서 2025년 28.1%로 2배 이상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비중이 93.3%에 달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이 5397억원이었는데 2025년말 1조원을 넘겼다.
1분기에는 실적 회복 흐름을 굳혔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였다. 미국 생산시설 정기보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률은 30%대 수준이다. 1분기 실적은 회사가 제시한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와도 부합한다.
합병과 수익성 회복으로 덩치가 커진 만큼 새로운 부담 요인도 생겼다. 대표적인 항목이 영업권이다. 셀트리온은 2023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이후 연결 기준 무형자산 및 영업권 합계는 13조7000억원대로 확대됐다. 사업보고서상 무형자산 및 영업권 합계는 13조7016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영업권은 제약바이오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무형자산이다. 미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인수·합병 이후 실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손상차손으로 연결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헬스케어 사업부의 수익성,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직판 체제의 비용 효율성 등 영업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들을 재무 단계부터 관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주주환원 병행, 현금흐름·차입 관리 부담 셀트리온은 실적 회복 국면을 맞아 대규모 투자 계획을 함께 이행하고 있다. 미국 생산시설 증설이 대표적이다. 3월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 대응,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 수요,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를 이유로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을 정정 공시했다. 총 14만1000L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예상 투자금액은 최대 7000억원이다.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도 진행했다. 지프레는 프랑스 전역에 9000개 이상 약국망과 800여개 병원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이다. 향후 5년간 지프레 제품군을 통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주환원도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앞서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2025년 배당총액도 1639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현금흐름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461억원, CAPEX는 3317억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은 1606억원으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다만 2024년 잉여현금흐름 4647억원과 비교하면 여유 폭은 줄었다.
차입 부담도 관리 대상이다. 셀트리온의 차입 부담은 2024년 말 2조1927억원에서 2025년 말 3조7287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단기성 차입 비중은 88.94%다. 단기차입금은 3조2394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은 635억원, 유동성금융리스부채는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도 늘었다. 2025년 EBITDA는 1조4560억원, 순차입금은 2조4906억원이었다. 순차입금/EBITDA는 2024년 1.2배에서 2025년 1.7배로 상승했다. 반면 EBITDA/이자비용은 2024년 12.0배에서 2025년 19.3배로 개선됐다. 이자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익성 회복으로 이자보상 능력이 개선된 구조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