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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매출 증가보다 가파른 인건비…PS 부담 '관건'

1분기 2200억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 노조 출범 갈등 촉각

이기욱 기자  2026-06-08 06:17:18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셀트리온이 갑작스레 인건비에 대한 리스크를 맞닥뜨렸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인건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창사 이래 첫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초과이익성과급(PS)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PS 산정 기준 공개와 보상 확대 등이 향후 수익성 관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셀트리온의 인건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생산 및 판매관리 측면의 인건비를 모두 포함한 '비용의 성격별 분류' 내 급여 및 상여 항목을 살펴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5328억원 수준이었던 인건비는 2024년 6459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올해 1분기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올해 1분기 급여 및 상여 집행액은 총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476억원 대비 4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8419억원에서 1조1450억원으로 36% 늘어났으나 인건비 증가세가 더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급여 및 상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14.98%에서 작년 15.52%로 0.54%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19.20%로 3.6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작년 1분기 17.53%와 비교해도 1.6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분기 매출이 늘어날 경우 고정비 성격인 인건비 비중은 하락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오히려 매출이 커질수록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역설적인 비용 구조를 보이고 있다.

1인당 평균 임금도 2023년 8900만원에서 통합 셀트리온 출범 첫 해인 2024년 1억3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1억원대로 올라섰다. 작년에도 1억700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1분기 비용 집행 흐름 상 올해 역시 기본 급여 체계의 상향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자체적인 인건비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최근 출범한 노동조합의 보상 확대 요구는 셀트리온 경영진에게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은 공식 출범 선언과 함께 현재 '투명한 보상과 존중'을 핵심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세부적으로 PS의 산정 기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재 셀트리온은 성과 중심의 보상 제도를 통해 성과평가 결과를 연봉 인상률 및 PS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PS 제도가 직군 구분 없이 임직원에게 적용되며 개인과 소속 팀, 상위 조직의 성과를 다면적으로 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PS는 연 1회 산정돼 집행된다.

노조는 일방적인 기업의 PS 산정이 아닌 투명하고 명확한 산정 공식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운영에 필요한 인력 충원 요구까지 더하고 있어 고정비 성격의 임금과 변동비 성격의 성과급 지출이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체 비용 관리는 매출 증가율 미만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다. 매출원가는 올해 1분기 4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990억원 대비 15.1% 증가했고 판매비 및 관리비 역시 2935억원에서 3640억원으로 24% 늘어났다. 두 부문 모두 매출 증가율 36%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연구개발비(R&D) 부문 역시 올해 1분기 1178억원을 집행하며 작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 원가율은 작년 1분기 47.4%에서 40%로 7.4%포인트 개선됐다. 노조 출범을 포함한 인건비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 관리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의 인건비 구조는 매출 확대로 인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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