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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6000억 자본 확충…재무구조 개선 기대

기발행 영구 전환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상환 목적, 추가 차입금 감축에도 투입 예고

김혜중 기자  2026-03-10 08:15:34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6000억원을 조달한다. 기존 발행한 영구 전환사채와 신종자본증권, 기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의 특성상 외부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채비율 개선도 가능하다. 지속적 수익창출 구조 확립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기대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44회차와 45회차 각각 3000억원씩 조달이 예정됐다. 표면 이자율은 모두 동일하게 6.1%로 구성됐다. 44회차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일은 2026년 4월 30일, 45회차는 5월 28일이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30년 뒤로 예정됐지만 신종자본증권의 특성상 이자율이 상승하는 스텝업 일시가 통상 상환일로 여겨진다. 44회차와 45회차 모두 최초 스텝업은 발행일로부터 3년째 되는 날이다. 매 1년마다 추가로 이자율이 상향되며, 최초 재설정일 기준 초기 이자율에 3%가 가산된다.

CJ CGV가 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던 배경엔 지주회사 CJ의 신용보강이 주효했다. 자금보충 약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달을 지원했고, 그 결과 2024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1400억원을 조달한 38, 39회차 사채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조달한 6000억원 중 약 3600억원 가량은 기발행 사채 상환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기타 차입금에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32회차 영구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3000억원, 2024년 38회차와 39회차 신종자본증권 각각 200억원, 1200억원이다. 이중 32회차 영구 전환사채의 경우 일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2024년 말 기준 잔액은 2219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발행한 영구 전환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의 자본 규모가 약 36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 CJ CGV로서는 6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 24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할 수 있는 셈이다. 재무구조의 대폭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2025년 3분기말 연결 기준 CJ CGV의 부채비율은 700.9%다. 자본총계가 5041억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3조5332억원에 달한다. 총차입금 규모만 2조6965억원 수준이다. CJ CGV가 일반 차입금을 조달로 상환할 경우 추가적인 재무지표 개선 역시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CJ CGV는 현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유망성이 있는 지역은 특별관을 확장하는 등 투자 역시 단행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재무 안전성을 재고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 구조 확립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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