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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매출 성장 이면…딥카스 의존도 심화, 수출 부진

자산 매각 일회성 기술이전 수익 기록, 진단솔루션 매출 축소

김찬혁 기자  2026-03-20 11:10:15
뷰노가 2025년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진단솔루션 매출 감소와 수출 부진 그리고 일회성 자산 매각이라는 세 가지 구조적 문제가 겹쳐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까지 세웠지만 수출 실적은 오히려 줄었다. 이번 실적을 지탱한 핵심 변수는 본업이 아닌 자산 매각이었다.

◇딥카스 해외 진출 지연, 미국법인 손상차손 5억 추가

뷰노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49억원으로 전년도 124억원보다 줄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58억원으로 전년도 13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2025년 전체 매출의 73%인 257억원은 '뷰노메드 딥카스'를 주력으로 하는 예후·예측 솔루션에 집중돼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입원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감시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다.


반면 진단솔루션 매출은 3년 연속 줄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20억원을 유지했으나 2025년에는 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3년 동안 15%대에서 7%대를 거쳐 4%대로 축소됐다. 뷰노메드 딥카스가 속한 예후·예측 솔루션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구조다.

뷰노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은 부진하다. 2025년 연결 기준 수출은 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대에 그쳤고 전년 대비 오히려 줄었다.

주력 제품군인 예후·예측 솔루션은 최근 3년간 수출 매출이 전혀 없고 국내 직판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전체 수출 실적의 대부분을 진단솔루션이 떠받치고 있는데 그 진단솔루션 수출마저 전기 대비 줄었다.

핵심 목표 시장인 미국의 경우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의료기기 지정과 미국 법인 'VUNO MED Inc.' 설립 등 제도적·조직적 기반은 갖췄다. 그러나 아직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법인 누적 출자액은 93억원에 달하지만 별도 재무제표 기준 손상차손 누계액은 2024년 말 9600만원에서 작년 말 5억7700만원으로 급증했다. 2025년 한해에만 4억8000만원의 손상이 추가 인식됐다. 장부금액은 86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손상이 거듭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사업의 수익화 시점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어라인소프트·마이허브에 자산 매각, 딥카스 고도화 집중

이런 상황에서 2025년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기술이전 및 R&D 용역 항목이다. 해당 항목은 전년 1억9300만원 대비 약 28배 급증한 56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2대 수익원으로 부상한 셈이다. 그렇지만 그 실체는 일회성 수익인 자산 매각이었다.

뷰노는 2025년 3월 폐 CT 분석 솔루션인 '뷰노메드 렁CT' 관련 자산을 코어라인소프트에 30억원에 양도하고 대금을 전액 수령했다. 기술이전 항목 급증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2025년 9월에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이자 골연령 측정 솔루션인 '뷰노메드 본에이지' 관련 자산을 마이허브에 27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수령한 계약금은 3억5000만원이며 잔금 23억5000만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추후 지급될 예정이다.


뷰노는 올해 딥카스를 중심으로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신의료기술평가 평가유예 종료에 따라 본 평가를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사용 범위와 수가 적용 여부가 결정돼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예후·예측 솔루션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패혈증, 호흡부전 등 딥카스의 세부 질환 모델과 중환자실·응급실용 솔루션 개발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시간 연속 활력징후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뷰노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의료 AI 최초로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해 해외 석학들과 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의 글로벌 사례와 환자 안전 개선 효과를 논의하며 딥카스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FDA 허가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신기술추가지불보상(NTAP) 신청을 완료했고 메이요 클리닉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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