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뷰노의 흉부 CT 영상 판독 솔루션을 도입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강화한다. 폐암 진단 제품군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뷰노가 앞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업세일링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뷰노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다시 기술 양수도 거래에 투입하는 일종의 스왑 딜을 체결했다. 기술 양수에 필요한 현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 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34억 규모 유증, 뷰노 단독 참여 'CPS' 인수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AI 의료 기업 뷰노가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한다. 뷰노는 코어라인소프트의 전환우선주(CPS) 42만9293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액은 7920원으로 납입일은 오는 3월 20일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3월 21일부터 2030년 2월 21일까지다. 뷰노는 우선주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가지며 참가적, 누적적 이익배당은 발행가 기준 연 1%다.
이번 투자가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니라 양 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와 더불어 뷰노의 'VUNO Med-LungCT'에 대한 양수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조달 자금 중 30억원을 의료영상 제품 포트폴리오 보강 및 해외시장 영업 확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 뷰노 제품의 자산 양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4억원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인건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VUNO Med-LungCT'는 흉부 CT 내 폐결절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제품이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의료 영상 분야에서도 폐 CT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기존 폐질환 진단 분야 라인업에 뷰노의 제품을 더해 영업·마케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양수 계약으로 주목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뷰노는 2020년 일본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와 흉부 CT AI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뷰노는 M3가 2022년 설립한 의료 AI 전문 기업 M3 AI와 협력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매출 부진 속 해외 성과 주목, 신시장 공동 개척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의료영상 전자동 정량분석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최대주주는 공동 창업주 김진국 대표로 작년 3분기 기준 11.58% 지분을 보유했다.
주력 제품은 'LCS PLUS'로 폐질환 진단 분야에서 클라우드와 AI 기반 3차원 분석을 적용했다. 작년부터 국내 영업 외에도 독일을 중심으로 국가 폐암검진 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성과를 늘리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유럽,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국내 의정 사태 등으로 인해 작년 한 해 매출 확대는 요원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1억원의 영업손실과 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작년 연간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40억원 수준이다.
다만 해외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내수로만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속 작년부터 전략적으로 해외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기술 양수 역시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뷰노가 현지에서 납품하던 경로를 활용해 코어라인소프트의 제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양수를 통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고객 네트워크와 경쟁력을 산 것"이라며 "뷰노의 일본 파트너인 M3 AI는 40개 이상 병원에 들어가 있고 구독형으로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