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조단위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배당을 시작했다. 장금상선의 대주주는 정태순 회장과 정 회장이 소유한 개인 회사시노코인데 두 회사로 152억원에 달하금 배당금이 지급됐다. 해운 시황 호황이었던 코로나 기간 조단위 유동성을 축적한 뒤 지난해부터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배당 재원으로 안배하고 있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152억원을 지급했다. 장금상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00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2000년 말 8억원이었던 별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2024년 말 4조5106억원으로 불어났다.
장금상선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사업이 주력인 중견 해운사다. 최상위 지배주주는 정 회장이다. 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시노코(SINOKOR)가 장금상선 지분 82.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 17.03%는 정 회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다.
장금상선은 한국과 중국 해운사가 합작 설립한 장금유한공사(현 시노코)가 모태다. 장금유한공사는 한·중 정기선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 한·중 합작 선사다.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양대 주주인 동남아해운과 중국 선사 시노트랜스(SINOTRANS)가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전문 경영인이었던 정 회장이 지분·경영권을 확보했다.
장금상선은 해운 운임이 가파르게 오른 코로나 시기 현금 창출력이 급등하면서 유동성을 축적했다. 2020년 1247억원이었던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6559억원, 2022년 1조2736억원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3104억원이다. 조단위 FCF가 유동성으로 쌓이면서 2022년 말 순현금(4030억원) 재무 상태로 전환했다.
해운 운임이 안정세로 돌아선 2023년 이후에도 FCF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금상선 별도 기준 누적 FCF는 6653억원이다. 해당 기간 FCF 일부를 계열사로 대여하고, 차입금을 상환해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1조1042억원)은 2022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순현금(4262억원)도 마찬가지다.
정 회장은 장금상선이 축적한 유동성과 현금 창출력, 해운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장금상선은 연결 기준으로도 2022년부터 순현금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종속기업인 컨테이너선사 흥아라인(지분 100%)이 2020년부터 FCF 창출을 지속하면서 장금상선 연결 실체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흥아라인 별도 기준 FCF는 1462억원이다.
장금상선이 배당을 개시했지만 여전히 내부 유보 중심의 재무 전략은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 6447억원 중 2%인 152억원을 중간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금 수령액은 시노코가 126억원, 정 회장이 26억원이다. 시노코는 장금상선 지분 외에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들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