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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이프 출범 시동

물리적 통합 진통은 불가피

④자산 규모 대비 많은 임직원…합병 시 인력 감축 및 비용 발생 예상

이재용 기자  2026-05-15 09:40:10

편집자주

우리금융그룹의 보험 계열사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 내 2개 생명보험사 체제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등을 실현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 55조원에 달하는 생보 업계 5위권 회사가 탄생하며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사 통합에 관한 우리금융그룹의 전략적 판단을 들여다보고 기대 시너지 효과와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라이프(가칭)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합병 시 단숨에 업계 5위권 중대형사로 거듭나지만 이 과정에는 효율화 작업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양사 인력 감축과 이에 따른 진통이 예견되고 있다.

회사의 통합 과정에선 비용 문제도 발생한다. 실제 앞서 통합 과정을 거친 회사들은 인력 조정과 시스템 등의 통합 비용으로 수백억원을 지출했다. 합병할 양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부담을 가중하는 일회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산 임직원 1802명…업계 네 번째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산 임직원 수는 1802명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각 964명과 838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는 자산 규모가 비슷한 신한라이프(1534명)와 NH농협생명(1171명)보다 큰 규모다.

통합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일부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합병으로 재탄생한 생명보험사들도 대부분 구조조정을 거쳤다. 당초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으나 결국 희망퇴직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했다.


신한라이프는 통합 반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합병 결정 직후 당시 신한생명을 이끌었던 성대규 대표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반년 뒤 250명가량이 퇴사했다. 2023년에도 최대 3년 치 기본급 지급을 조건으로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합병하면서 직원의 고용을 보장했지만 통합한 지 약 7개월 만에 희망퇴직 작업을 벌였다. 이는 PCA생명을 합병하면서 임직원 수가 늘어난 가운데 회계 제도 변화에 따른 추가 자본 확충 압박 등 인건비 축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업계에서는 통합사인 우리라이프의 희망퇴직을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합병 이후 일부 업무에서는 업무 중복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조정이 필요하다. 상이한 연봉과 직급 체계도 통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합병 과정에서 임직원 감원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이해관계 조정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우리금융이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을 때에도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고용 보장, 매각 위로금 등을 요구해 진통을 겪었다.

◇적지 않은 부담 가중 요인 일회성 비용

통합에 따른 일회성 발생 비용은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고 있는 합병 대상 양사에 적지 않은 부담 가중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합 과정을 거쳐 재탄생한 생보사들 역시 수백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당기순이익이 하락했고 그룹 기여도도 줄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2021년 연간 39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3% 감소한 규모였다. 순익 하락의 주요 원인은 통합 비용이었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하나로 통합하는 원라이프 전략과 합병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뉴라이프 전략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복 인력 등에 대한 희망퇴직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 당시 신한라이프가 희망퇴직으로 지출한 비용은 세후 566억원이다. 이에 4분기 10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외 통합 비용으로도 4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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