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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계약부채가 만든 영업익·현금흐름 '엇박자'

1분기 열혈강호 중국 계약금 수령, 매출로는 나중에 잡힐듯

황선중 기자  2026-05-19 08:43:4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엠게임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엇박자 흐름을 보였다. 1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일제히 뒷걸음질쳤지 현금흐름은 오히려 증가했다.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정반대로 갈라놓은 요인은 핵심 캐시카우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 3년치 계약금이었다. 이미 계약금을 받았지만 회계상 매출로는 인식하지 않으면서 엇박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주춤했는데 현금흐름은 급증

19일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억원)과 비교하면 80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작년 1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8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익성은 정반대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64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45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줄었다. 그런데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큰 폭으로 불어난 것이다.

그 배경에는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퍼블리싱 재계약이 있다. 엠게임은 연초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3년 연장하면서 올해에만 중국 퍼블리셔(베이징후롄징웨이)로부터 계약금 1000만달러(약 150억원)을 네 차례에 걸쳐 받기로 했다.

1분기에 전체 계약금의 절반인 500만달러(75억원)가 입금됐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 동기보다 80억원가량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75억원은 3분기와 4분기에 절반씩 나눠서 수령한다.


반대로 영업이익이 그만큼 늘어나지 않은 이유는 해당 계약금을 아직 회계상 매출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엠게임은 1분기에 수령한 계약금 75억원을 매출이 아닌 기타부채의 일종인 계약부채로 잡았다.

엠게임은 해당 계약부채를 퍼블리싱 계약 기간인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출로 인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1분기에는 계약금 75억원의 극히 일부만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큰 폭으로 증가한 현금흐름에 비해 수익성이 주춤했던 배경이다.

◇현금곳간도 한층 풍족해져

1분기 현금창출력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에 현금곳간 역시 한층 풍족해졌다. 1분기 말 엠게임이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61억원으로 지난해 말(531억원)과 비교해 약 130억원 더 늘어났다.

더군다나 엠게임은 1분기에 자회사 상대로 5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지원하고 건물을 비롯한 유형자산 취득에 17억원 이상 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보다 현금 유동성이 더 늘어난 것이다.

엠게임의 유동성을 책임지는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4년 11월 출시된 PC게임이다. 2005년부터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엠게임은 중국 퍼블리셔가 열혈강호온라인으로 창출한 현지 매출의 약 30%를 로열티로 받는다.

이번에 중국 퍼블리셔와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것은 열혈강호 온라인이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다만 2022년 재계약에 비해 계약금은 약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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