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차주까지 포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작업을 병행하며 금융 접근성과 건전성 사이 균형을 맞추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 금융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금융 보호와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압류방지 통장과 금융사기 예방 활동, 외국인 상담 지원 등을 통해 단순 대출 공급을 넘어 금융 사각지대 해소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중금리대출 확대 속 저신용자 포용 범위 확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578억원으로 SBI저축은행에 이어 업권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연간 취급 규모도 1조231억원으로 전년(1조6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취급건수는 2만8693건으로 건당 평균 취급액은 약 898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업권 전반에서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가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라는 평가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자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권의 민간중금리대출 규모는 1조72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467억원) 대비 1조원가량 감소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OK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 범위다. 올해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29곳 가운데 신용점수 301~400점 차주 대상 대출을 취급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OK저축은행도 여기에 포함된다. 금융권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 차주까지 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영업 전략의 배경에는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NICE평가정보뿐 아니라 KCB, 금융결제원, 대안정보 등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특성과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자체 운영 체계 기반으로 활용하며 중·저신용자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대부업 시절부터 축적해온 데이터 경쟁력도 강점이다. 장기간 축적된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세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차주의 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면서 금융 접근성과 건전성 사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 외국인·취약계층 공략 OK저축은행은 최근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 대출 공급을 넘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까지 고객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 금융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금융 보호와 상담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접점 확대가 꼽힌다.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커뮤니티 현장 방문과 외국인 직원 배치 등을 통해 상담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언어 장벽과 금융 정보 부족으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층을 새로운 금융 수요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신 부문에서는 압류방지 전용 통장인 ‘OK안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생계형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상품으로 70만원 이하 예치금에는 기본금리 연 2.3%, 초과분에는 연 1.3%를 적용한다.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1%포인트를 추가 제공해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OK이자도받는상조적금’도 서민금융 외연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고이장례연구소, 효성프라콘 등 상조회사 3곳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이다. 고령화와 장례비 부담 증가에 맞춰 금융상품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