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은행이 2030년까지 약 3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에 나선다. 그룹 차원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발맞춰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공급 목표만 50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4월 말 기준 목표치의 38% 이상을 집행하며 빠른 공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책대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포용금융 전담 조직과 전용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업권 내 유일하게 포용금융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저축은행 이용 고객이 은행권으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리 경쟁력 앞세워 정책대출 확대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그룹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맞춰 2025년 4분기부터 2030년까지 약 3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 목표는 5035억원이며 올해 4월 말 기준 1978억원을 공급해 목표 대비 38.4%를 달성했다.
정책대출 공급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사잇돌2 취급액은 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3885억원을 취급하며 정책대출 강자로 꼽히는 하나저축은행(3295억원)과 신한저축은행(3143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특히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4분기 1215억원의 사잇돌2를 취급했다. 당시 저축은행업권에서 분기 기준 사잇돌2 취급액이 1000억원을 넘긴 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유일했다.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조달 경쟁력이 꼽힌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사잇돌2 평균 금리는 10.62~11.62%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며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춘 점이 금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근 금융지주 단기차입 한도를 3000억원까지 확대했다.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석태 대표 취임 이후 고위험 부동산대출 비중을 줄이고 정책대출 중심으로 자산 구조를 재편하는 ‘리빌드업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사잇돌2 등 정책대출은 부실 발생 시 SGI서울보증 등이 대출금 일부를 보증하는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구역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정책대출 확대 효과가 있었다. 충북 청주에 본점을 둔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영업구역 내 여신 비중을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사잇돌2 대출은 영업구역 내 여신비율 산정 시 150% 가중치가 적용돼 규제 대응에도 효율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전담 조직 신설, 상생금융 체계 강화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초 중금리 신용대출과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포용금융 상품을 전담하기 위해 개인금융본부 내에 포용금융부와 포용금융지원부를 신설했다. 상품별로 분산돼 있던 상생금융부와 개인금융부 기능을 재정비하며 조직 역량을 강화한 조치다.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발맞춰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사회취약계층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상품 출시와 연체이자 부담 완화 정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플랫폼 ‘36.5°’ 구축에도 참여한다. 해당 플랫폼은 고객 맞춤형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금융저축은행 이용 고객이 은행권의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취약차주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으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미수이자 감면과 취약차주 원리금 상환부담 경감제도, 성실상환자 우대 추가대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