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Company Watch

이랜드그룹, 수익성 개선에 차입 구조 안정화 흐름

패션·유통·외식 전 사업부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 제고에 시선

김혜중 기자  2026-05-27 08:24:33
이랜드그룹이 패션과 외식, 유통 등 전 사업부에서의 수익성 개선으로 현금 창출력이 향상됐다. 재고 및 점포 효율화, 할인율 정상화 등의 체질 개선 효과로, 올해 내실 기반 안정적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마곡 글로벌 R&D센터, 상하이 E-이노베이션 밸리 등 그룹 차원의 굵직한 지출도 마무리된 만큼 차입금 규모 감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입금 감축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수익 기반 강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체질 개선 '성과', 재무 지표도 안정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248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6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외형 성장에 더해 비용 구조 안정화 및 운영 효율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몇 년간 재고 효율화 및 정판율(정상 가격 판매율) 개선,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매출 성장 대비 비용 증가율을 관리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차원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이랜드월드의 매출원가율은 54.4%, 판매관리비율은 37.5%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p, 2.1%p 감소한 수치다.

특히 과거 그룹 내 실적 변동성이 컸던 유통 사업에서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였다. 애슐리델리 입점 확대와 점포 MD 개편 등 기존 투자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집객력과 매출이 함께 개선됐고, 점포 효율화와 비용 구조 안정화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그룹 전반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재무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178.9%로 2025년 말 대비 2.1%p 감소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4조322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9.5배로 2025년 1분기 6.7배 대비 개선됐다.

추후 차입 규모 감축 과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대부터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발생한 마곡 글로벌 R&D센터와 상하이 E-이노베이션 밸리(EIV)가 모두 완공된 영향이다. 현재 추가적으로 대규모 현금을 수반한 자본적 지출 계획은 부재한 상태다. 주요 사업부 전반의 수익 구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경우 그룹 재무 안정성에 대한 평가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브랜드 맞춤 전략 초점, 내실 기반 외형 확장 방점

올해 1분기 패션 부문에서만 922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수익성과 함께 전반적인 외형 성장도 함께 견인한 모습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스파오, 미쏘, 뉴발란스 등 전방위적으로 전략 브랜드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스파오는 베이직 상품 중심 전략을 통해 기존 젊은 고객층에서 가족 단위 고객까지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쏘는 실제 한국 여성들의 생활 패턴과 출근 문화에 맞춘 상품 전략으로 실생활 기반 여성 SPA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단순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러닝·워킹·시즌물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룹의 신규 성장동력인 이랜드이츠는 올해 1분기 외형매출(부가세 포함 기준) 1760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델리바이애슐리·피자몰 등 고수익 모델 확대가 더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결과다.

델리바이애슐리는 킴스클럽과 결합한 즉석섭취식품 모델을 통해 외식과 유통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고, 피자몰은 단품 전문점 모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단순 출점 확대보다는 운영 표준화 및 점포당 생산성 개선 중심으로 성장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한국패션과 외식, 식품 및 식자재 등 주요 사업에서 수익성을 동반한 외형 성장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올해 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개선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총차입금 규모를 감축하는 등 재무 구조 안정화 작업 역시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1분기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통제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았다”며 “패션·외식·유통 주요 사업부 전반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된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