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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은 지금

7년 만의 수장 교체, 투자 DNA 강화 나선다

②정지광 대표 체제 출범…신성장 투자 전문가 전면에

김경찬 기자  2026-05-28 13:59:43

편집자주

미래에셋캐피탈이 그룹 출자 구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실질적인 지주사 기능을 맡으며 그룹 내 위상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핵심 계열사를 잇는 연결축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배구조상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 전문성을 갖춘 운용 능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자체 경쟁력도 다져가고 있다. 최근 정지광 대표 체제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변화 흐름이 예상된다.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사업 구조와 재무 현황, 그룹 내 역할과 향후 과제 등을 들여다본다.
미래에셋캐피탈이 7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며 대대적인 리더십 변화를 단행했다.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만희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정지광 대표가 새롭게 경영 지휘봉을 잡았다. 이 전 대표는 리테일금융 중심의 성장 기조를 주도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를 이끌어왔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기존의 안정적인 기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정지광 대표는 그룹 내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캐피탈에서는 신성장 투자 부문을 이끌며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규 투자 발굴에 주력해왔다. 향후 핵심 성장 축을 신성장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 전략에 발맞춰 고유의 투자 DNA를 한층 강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그룹 세대교체 흐름과 맞물린 대표 교체

미래에셋캐피탈이 7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장기 리더십 체제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8년 지휘봉을 잡은 이만희 전 대표는 재임 기간 할부리스와 가계대출 등 리테일금융 부문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았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출시한 중소상공인(SME) 대출도 대표적인 성과다. 이 전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균형 잡힌 여신 자산을 구축하는 데 경영의 방점을 찍었다. 안정 지향적 리더십 아래 미래에셋캐피탈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수장 교체는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대교체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그룹은 차세대 성장 원동력으로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확장과 AI,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대표이사 교체 역시 이러한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조직 재정비가 진행된 모습이다.

정지광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오른 정지광 대표는 손꼽히는 투자 전문가다. 한국기업평가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타 증권사를 거쳐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IB본부와 혁신추진팀 등을 거치며 투자 역량을 다져왔다. 2017년에는 미래에셋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신성장투자부문을 맡아 핵심 사업으로 키워냈다. 2022년부터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가 이끌어온 신성장투자부문은 ICT투자팀을 중심으로 AI 등 미래 산업 투자를 담당해 왔다. 부사장 재임 시절 네이버와 '그랩' 투자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 경험을 쌓았다.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참여해 6년 만에 30배의 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도 무신사, 여기어때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 투자에도 관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합류 10년 만에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모험자본 공급 본연의 역할 강화

정지광 대표 체제의 출범은 신성장 투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성장기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며 신기술투자를 주력으로 삼아왔다. 2016년 12월 결성한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이 그 시작이다. 이후 신기술·벤처투자조합의 운용 외연을 꾸준히 확장했다. 2018년 3월에는 사모펀드(PEF) 업무집행사원 등록을 마쳤다. PEF 설립과 운용으로 투자 수단과 대상을 넓히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해왔다.

최근에도 투자 전문성과 우수한 운용 능력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3개의 PEF와 49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신기술투자 약정금액은 4조4313억원 내외 수준이다. 그룹 내 핵심 투자 역량을 검증받은 정 대표의 취임은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 체제에서 신성장 투자 비즈니스의 전문성이 고도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정 대표가 이끌 또 다른 핵심 축은 손익을 견인하는 투자금융 부문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7년 7월 투자금융부문을 신설했다. 이후 기업대출·PF·인수금융·메자닌 투자 등을 활발히 전개했다. 같은 해 8월 신설된 투자금융본부(현 멀티금융본부)를 중심으로 사모펀드 운용 범위를 넓히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투자금융 자산 규모는 약 1조8709억원이다. 정 대표 부임은 투자금융 자산의 효율적 운용에도 시너지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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