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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은 지금

기업·투자금융 양축 강화, 영업자산 성장 속도 조절

③투자전문 여전사 정체성 확립 주력…배당·투자금융수익 실적 견인

김경찬 기자  2026-06-02 16:06:05

편집자주

미래에셋캐피탈이 그룹 출자 구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실질적인 지주사 기능을 맡으며 그룹 내 위상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핵심 계열사를 잇는 연결축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배구조상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 전문성을 갖춘 운용 능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자체 경쟁력도 다져가고 있다. 최근 정지광 대표 체제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변화 흐름이 예상된다.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사업 구조와 재무 현황, 그룹 내 역할과 향후 과제 등을 들여다본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투자전문 여전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투자지분을 제외하면 투자자산 대부분이 국내외 대체투자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기업금융 취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금융에서는 부동산PF 의존도를 낮추고 일반대출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보수적인 여신 취급 기조로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계열사 배당 등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산 비중이 높은 만큼 시장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상존한다. 다만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이익 안정성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보수적 여신 기조 속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

미래에셋캐피탈은 신기술금융업으로 설립돼 투자금융 역량을 축적해왔다. 여타 여전사와 달리 그룹 내 계열사 출자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계열사 지분 투자 비중이 30% 이내 수준을 유지하며 근본적인 재무 구조의 차이를 보인다. 이 가운데 국내외 대체투자 취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투자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자산 구성은 단순 대출 중심의 여전업 범주를 벗어난 고유한 사업 모델을 보여준다.

가장 높은 자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부문은 기업금융이다. 자산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PF대출과 담보대출 위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PF 익스포저를 줄이고 부동산담보대출과 인수금융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일반대출 자산만 1조원을 넘기며 전체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있는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이러한 사업적 기반 위에서 최근 몇 년간의 영업전략은 한층 더 보수적으로 운용됐다.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기조가 이어졌다. 2021년 이후 총자산 규모는 6조~6조5000억원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쟁 심화와 낮은 수익성으로 자동차금융 신규 영업을 중단하면서 일부 사업 포트폴리오가 조정되기도 했다. 대신 할부리스에서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해 정부·공공기관 대상 리스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보완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데이터 기반 금융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데이터금융 부문은 개인·중소상공인 대상 신용대출과 선정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네이버와 함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과 플랫폼 연계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금융 영역을 넓혔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약 6000억원 규모의 데이터금융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배당 기반 중장기 수익 안정성 확보

올해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영 전략은 투자전문 여전사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 집중돼 있다. 투자금융 부문이 실적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핵심 수익 동력이기 때문이다. 평균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경상적인 수익성은 저조하나 투자 관련 수익에서 이를 상쇄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배당수익 규모만 약 750억원에 달했다. GP업무 수수료수익도 매년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발생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뒷받침한다.

계열사 배당에 자체 영업수익까지 더해지면서 재무 비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부터 1조원대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사내 유보금이 늘어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도 안정화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3.41%를 기록했으며 레버리지 배율은 5배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적 체력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 여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향후 운용의 핵심은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에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계열사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과 견고한 재무 구조가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양호한 배당수익과 투자금융수익을 통한 수익성이 보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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