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이 계열사에 대한 투자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며 그룹 내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분 투자를 통한 배당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됐다.
최근 본업에서 부진했던 경상이익을 배당 수익으로 보완한 모습이다. 이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동반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채를 상환하며 재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자산 내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관계회사의 지분가치 변동성이 재무 건전성과도 직결되고 있다.
◇실질적 지주사 역할, 계열사 배당 핵심 수익원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은 여타 캐피탈사와 다른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계열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는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 순으로 연결된다. 현재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32.05%를,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15.59%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영업도 있지만 금융지주사처럼 계열사의 배당을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매년 300억원 이상의 배당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이익잉여금으로 유입돼 재무 비율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올 들어 이익잉여금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사내 유보금이 늘어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도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3.14%를, 레버리지 배율이 4.2배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자산 규모를 6조원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레버리지를 5배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에게 적용되는 레버리지 한도가 8배인 점에서 완충자본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규제 한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자본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영업 자산 전략적 축소, 자산 실질 만기 관리 중요 미래에셋캐피탈은 최근 외형 성장이 정체되면서 향후 자본적정성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 변동 추이가 지속된다면 별도 자산이 5조원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떨어진 자동차금융에 대한 신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2016년에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를 공공리스로 대체하고 있지만 취급 규모를 급격히 늘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체 영업이 위축되면서 현금 유출도 발생했다. 영업, 투자, 재무활동 모두 현금이 빠져 나가면서 3개월 사이 1628억원이 줄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 규모만 6067억원이다. 963억원의 차입금이 상환됐으며 사채 상환은 5100억원 규모였다. 이를 반영한 현금 및 예치금은 종전 9367억원에서 5799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으로는 2000억원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투자금융 비중이 높은 만큼 자산의 실질 만기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화 유동성 비율이 219.64%를 기록했다.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119.2%로 단기적인 부채 상환 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회사채 위주의 조달 구조를 보유하면서 단기 부채에 대한 의존도도 낮은 모습이다. 단기차입 비중이 2.3%로,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은 34.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