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이 자본 규제 대응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이후 배당성향을 낮추며 레버리지 배율 관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기본자본으로만 3년째 6.4배를 유지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6% 중후반대로 관리하며 자본적정성에 대한 변동폭을 최소화했다. 별도 재무적 지원 없이도 자체 이익에 기반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었다. 이는 산은캐피탈의 선제적인 관리 기조에서 비롯된다. 다만 자산 구조상 ALM(자산부채 만기구조)에 대한 변동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
◇대주주 지원 없이 자체 이익 성장 기반 자본 확충 산은캐피탈이 기본자본 중심의 재무 구조로 완충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5%를, 레버리지 배율은 6.4배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는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으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이상의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다소 줄어든 데 기인한다.
산은캐피탈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401억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했다. 1분기 순이익으로는 336억원을 거두면서 이익잉여금이 감소해 1조4402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16%를 유지하며 레버리지 한도 규제에는 영향이 없었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성향이 30%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산은캐피탈은 15~16%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본 규제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산은캐피탈이 꾸준히 배당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이익 성장에 있다. 지난해 2431억원의 순이익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업권 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매년 10%가 넘는 자산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총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높은 자산 성장세에도 이익 창출이 뒷받침하면서 배당 정책에도 자본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별도 지원도 없이 자체 노력으로 자본을 확충한 데 의미를 더했다. 산은캐피탈이 가장 최근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게 2003년이다. 2003년 이전에는 누적 약 8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나 크레딧 라인 외 20년 넘게 실질적인 지원은 없었다. 산업은행과 5000억원의 한도 약정을 체결했으며 한도 내 사용된 금액은 없다.
◇자산 구조상 ALM 관리 부담 가중, 단기 유동성 대응력 충분 산은캐피탈은 총자산이 10조원을 돌파하면서 포트폴리오와 경영 체계 재정비에도 돌입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금융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산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경영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유가증권 위주로 투자에 나서면서 전체 영업자산의 28.5%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금융 외 건별 평균 잔액은 약 3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융 확대로 자산의 실질 만기가 장기화하면서 ALM 관리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화 유동성 비율은 116.15%로 규제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최근 5년간 100%를 밑돌고 있다. 올해 3월에는 81.3%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하락했다. 경쟁사 평균치가 110%대인 점에서 유동성 갭 비율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즉시가용 유동성 규모가 1조원이 넘어 단기 대응력은 충분한 편이다. 회사채 비중도 85% 넘게 차지해 장기 위주의 조달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채로는 7조1648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단기차입 의존도를 낮춘 점도 긍정적이다. 3월말 기준 8.7%로 전년말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도 낮춰 43.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