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가 상장 후 첫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본업 수익성 중심의 주주환원 방침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통상 배당 여력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바이오노트는 연결 영업이익을 끄집어냈다. 해당 실적의 3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관계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실적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서 본업인 동물진단·바이오콘텐츠 사업의 이익창출력을 키워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첫 밸류업 공시, 영업익 30% 배당 재원 명문화 바이오노트는 최근 공시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6부터 2028년까지 평균 배당성향을 25% 이상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매년 연결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직전 연도 주당배당금(DPS)을 최대한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안정적 배당정책 시행이 목표다.
고배당기업 지위 유지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주주들의 분리과세 혜택 등 실질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2025년 결산배당금은 229억원으로 전년 203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주당배당금 역시 200원에서 228원으로 확대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당 재원의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상장사들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 여력을 설명하지만 바이오노트는 연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명시했다. 관계기업 실적이 좋을 경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음에도 배당 재원을 본업 이익에 연동한 셈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노트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ROE 3% 이상 달성과 부채비율 20% 이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보유 자기주식은 향후 RSU 등 성과보상 재원으로 활용해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성과보다 본업 강조…회복세 자신감 반영 바이오노트가 영업이익을 배당 재원 기준으로 내세운 것은 관계기업 투자 성과보다 본업 경쟁력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관계기업 실적은 지분법손익 형태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바이오노트의 본업인 동물진단 및 바이오콘텐츠 사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실적 흐름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진단 특수 종료 이후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규모를 키웠다. 매출 역시 회복세를 이어가며 본업의 이익창출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연결 매출은 326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35.2%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관계기업 손익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계기업 관련의 영향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같은 원인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순이익이 본업 흐름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밸류업 계획을 단순한 배당 확대 선언보다 '본업 중심 밸류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관계기업 투자 성과에 기대기보다 동물진단 사업의 수익성을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다.
향후 관건은 실제 이행 여부다. 바이오노트는 향후 3년간 평균 배당성향 25% 이상과 영업이익의 30% 이상 배당 재원 확보를 약속했다. 본업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주주환원 정책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노트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Rapid와 Vcheck F를 비롯해, 새롭게 선보인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 제품인 'Vcheck C', 동물용 혈액분석 진단 제품인 'Vcheck H' 등 다양한 신제품의 국내외 매출 확대를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과 현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경영진 및 이사회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확정 시 공시 등을 통해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