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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이승면 넥슨코리아 CFO는 회계사 출신이다. 2008년 넥슨이 일본 상장을 준비하던 시기에 합류한 뒤 그룹에서 재무 키맨으로 활약했다. 회계사 출신의 전문성을 살려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서 감사 역할을 오랫동안 맡았다.
이승면 CFO는 1976년 12월생으로 대일외고와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했다. 삼일회계법인에 몸담다가 넥슨으로 옮기면서 재무관리실장이 됐다. 그의 전임자인 한경택 전 CFO 역시 삼일회계법인 출신이었다.
이후 넥슨커뮤니케이션즈, 네온스튜디오, 넥슨스페이스, 제오젠, 넥슨지티, 엔미디어플랫폼, 넥슨레드, 중앙판교개발, 넥슨커뮤니케이션즈 등 10곳이 넘는 계열사에서 감사로서 근무했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감사로 근무한 기간이 10년에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그룹 내에서 재무적 역량을 입증하면서 점차 계열사 이사회에 등기되거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자회사 러시모의 사내이사를 2016년부터 맡았으며 2D 그래픽 리소스 제작 자회사인 TDF의 사내이사도 2019년부터 맡았다. 그룹의 중국 법인인 렉시안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의 이사회에도 몸담고 있다.
넥슨 그룹의 재무컨트롤 타워격 계열사인 넥슨에이치큐에도 지난해부터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 회사는 그룹의 글로벌 M&A 및 투자를 총괄하기도 한다. 넥슨의 창업멤버가 아닌 중간에 합류한 외부자임에도 장기간 그룹에서 역량을 입증하면서 재무 키맨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는 재무관리실장과 재무관리 본부장을 거친 뒤 CFO로 선임됐다. 2019년 8월30일엔 넥슨코리아 사내이사로 등기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진에 오른다. 이후로도 줄곧 사내이사에 연임되면서 이사회와 CFO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넥슨코리아가 보유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정리했다. 넥슨코리아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을 보면 2024년 말 1조5618억원이었으나 2025년말 4849억으로 줄었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9233억원에서 1조9553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들어 넥슨코리아는 여러 차례 대규모 현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완전모회사인 넥슨 일본 법인에 대한 대규모 배당이다. 넥슨코리아의 배당은 2022년 7680억원, 2023년 9280억원, 2024년 9536억원, 2025년 1조8525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배당성향은 2022년 172.9%, 2025년 139.4%에 달했다.
이뿐 아니라 2023년 1월10일에는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 타워 사무실 마련을 위해 1905억원을 들여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우선임차권부 신탁수익증권 지분 50%를 사들였다. 2024년에는 그룹의 유럽지역 기지격 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스 AB를 201억엔(약 1786억원) 들여 모회사로부터 매입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메이플 키우기 확률 조작 논란’ 사태와 관련해 1500억원 규모의 전액환불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면 CFO는 일본에 상장된 모회사 넥슨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100주를 2025년 5월15일 지급받았다. 현재가 기준으로 약 200만원 수준의 소액이다. 일본 넥슨 주가는 올해 초 4434엔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약 2114엔으로 하락한 상태다.
넥슨 일본 법인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절대적이다. 따라서 일본 법인 주가는 사실상 넥슨코리아의 실적과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가치를 지난해 기준 883억엔(약 8434억원)으로 추산했다. 넥슨코리아는 2024년 9646억원, 2025년 1조32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