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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10년 최대 단기차입 한도 확보 '성장투자 대비'

현금성자산 2049억·부채비율 11.8%, 추가 유동성 마련

김성아 기자  2026-07-01 11:22:04
SK바이오팜이 2000억원 규모 단기차입 한도를 새로 확보했다. 최근까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온 회사라는 점에서 단순 운전자금 보강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낮아진 부채 부담을 바탕으로 성장투자에 대응할 재무적 선택지를 넓힌 셈이다.

이번 한도 확대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판 성과로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시점에 이뤄졌다. 이미 보유 현금이 2000억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같은 규모의 단기 조달 여력을 추가로 마련했다. 단기간 내 자금 집행 가능성이 있는 투자 수요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상장 후 제한적 차입 기조, 2000억 조달 여력 확보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9일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차입금액은 2000억원이다. 차입 목적은 저금리 대출 신규 약정을 통한 운영자금 및 유동성 확보다. 차입 형태는 금융기관 차입이다.

이번 결정으로 단기차입금 합계는 기존 520억원에서 2520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기관 차입 한도가 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공시일 기준 실행액은 없고 금융기관 차입과 당좌차월한도는 한도약정 금액이다.

SK바이오팜은 그간 단기차입 의존도가 크지 않았다. 별도 기준 단기차입금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없었고 2019년 10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상장 이후에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500억원이 최대였다. 2025년 말과 2026년 3월 말 단기차입금은 모두 없었다.
출처: 사업보고서

이번 2000억원 한도는 2020년 상장 이후는 물론 최근 10년 기준으로도 가장 큰 규모다. 상장 전후를 통틀어 단기차입 규모를 제한적으로 관리해온 회사가 대규모 단기 조달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재무 운용 변화가 읽힌다.

총차입금과 부채비율도 최근 빠르게 낮아졌다.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2024년 말 1542억원에서 2025년 말 212억원으로 줄었다. 2026년 3월 말에는 206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24년 말 52.2%에서 2025년 말 19.6%, 2026년 3월 말 11.8%로 떨어졌다.

◇차입 상환 뒤 추가 유동성, 투자 집행 여지 확대

차입금 축소는 현금창출력 개선이 뒷받침했다. SK바이오팜의 별도 기준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980억원에서 2025년 2170억원으로 늘었다. 2026년 1분기에도 1080억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판 성과가 현금흐름 개선과 차입 상환으로 이어진 구조다.

현금 여력도 유지되고 있다. 2026년 3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2049억원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06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을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2000억원 규모 단기차입 한도를 새로 확보한 것은 단순 유동성 부족보다 투자 대응 성격이 크다. 단기차입금은 통상 만기가 1년 이내인 자금 조달 수단이다. 보유 현금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한 회사가 추가 한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단기 내 자금 집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이후 차세대 성장축 확보가 과제다. 세컨 프로덕트 도입과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 공동연구 확대 등 자금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열려 있다. 대규모 자금이 드는 제품이나 기술도입은 협상과 자금 집행 시점이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여러 사용처를 검토 중이며 사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단기차입 한도를 마련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투입될 자금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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