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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늘어나는 렉라자 로얄티 '상반기 190억' 추산

상반기 라이선스 수익 638억 가운데 30% 기여, 2분기에만 140억 수령

이기욱 기자  2026-07-31 08:48:47
유한양행의 실적 변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해 글로벌 상업화까지 이룬 렉라자에 있다. 매출이 곧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만큼 한자릿수 수익성을 높일 묘수로 꼽힌다.

실제로 렉라자의 로열티 수익이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일회성 마일스톤 발생 여부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이 크게 변동됐지만 이제는 안정적 로얄티 수익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638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을 시현했다. 이는 작년 동기 29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렉라자 로얄티 수익은 대략 189억원으로 추산된다. 대략 전체 라이선스 수익 가운데 30% 비중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분기 라이선스 수익이 두드러진다. 렉라자의 유럽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3000만달러, 약 449억원을 수령했다. 2분기에만 총 589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을 벌어들였다.

마일스톤이 별도로 발생하지 않았던 1분기 88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났다.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라이선스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작년 상반기 5.3%에서 올해 상반기 6.2%로 0.9%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일회성 마일스톤을 제외한 라이선스 수익의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총 189억원으로 작년 동기 88억원 대비 114.8% 늘어났다. 이 중 상당 부분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렉라자 상업화가 이뤄진 시장에서 발생한 렉라자의 판매 로열티 수익으로 추정된다.

특히 2분기 들어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전체 라이선스 수익에서 유럽 마일스톤을 제외한 금액은 140억원이다. 작년 동기 48억원이나 올해 1분기 49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출처: 유한양행 IR자료

오스코텍·제노스코와의 계약 구조상 배분 비율 등을 감안한 유한양행의 상반기 귀속분은 약 113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에는 29억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84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동안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 등 주요 수익성 지표는 일회성 마일스톤 유입 여부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대규모 마일스톤이 반영되는 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8%까지 높아졌지만 마일스톤이 부재한 시기에는 1%까지 낮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는 일본·중국 상업화 마일스톤 유입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각각 8.2%, 6.0%를 기록했다. 마일스톤이 없었던 지난해 1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8%와 4.4%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역시 마일스톤의 부재로 1.7%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유럽 상업화를 끝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상업화에 따른 단기 마일스톤 수령 작업을 모두 마쳤다. 향후 남아있는 계약상 마일스톤은 특정 누적 매출 달성 시 지급되는 '매출 기준 마일스톤'으로 수령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향후 유한양행의 수익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렉라자 로열티다. 2분기 전체 매출 5562억원 대비 비중은 약 1.5%에 불과하지만 2분기 로열티 성장세가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 로열티 수익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내부에서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침투가 확대되고 있어 로열티 수익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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