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넥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받지 못한 탓에 시장 퇴출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최대주주는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넥 최대주주는 지난 3월부터 유상증자 납입을 예고했지만 사실상 공수표를 날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코넥은 지난 2002년 설립돼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XR, VR 콘텐츠 제작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스코넥은 지난해 지배구조 변동을 겪었다. 황대실 전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을 유니콥(현 글로메타)와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에 매각했다. 글로메타는 구주 160만주를 인수해 스코넥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71억원을 조달하면서 경영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최대주주 변경 후 1년만에 시장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스코넥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을 받지 못했다. 외부감사인은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투자부동산 취득 거래, 타법인 지분 취득거래 등 최대주주 변경 후 추진했던 거래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코넥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4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받았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를 받는 등 회사가 자체적으로 노력하면 시장 생존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문제는 최대주주가 시장에 알리지 않고 지분을 전부 매도했다는 점이다. 스코넥은 지난 전일(5일) 최대주주가 글로메타에서 김준수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스코넥은 지난 3일 2026년 6월 30일 기준 주주명부를 수령했고 해당 주주명부에서 글로메타가 지분을 전부 매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사안이다. 올해 들어 글로메타는 한 건의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글로메타의 마지막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는 지난해 8월이다. 스코넥이 주주명부로 글로메타가 지분을 매도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공시를 누락한 것이다.
시기도 특정하기 어렵다. 스코넥이 2026년 6월 30일 주주명부를 확인하기 전 마지막으로 주주명부를 확인했던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글로메타는 그 사이 지분을 매도하고 소위 야반도주한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글로메타가 스코넥이 거래가 정지되기 전에 지분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거래 정지 이후에는 장외에서만 매각할 수 있는데 가치가 없는 지분을 선뜻 살 인수인은 사실상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대주주가 감사보고서 의견이 나오기 전에 장내에서 매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글로메타는 최근까지도 유상증자 납입을 예고했다. 스코넥은 지난 3월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납입 주체는 글로메타였다.
유상증자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연일 지연되기는 했지만 지난 6월까지도 글로메타가 납입 주체로 이름을 올렸었다. 당시에도 공시상에는 글로메타가 최대주주로 표기돼 있었다. 시장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수표를 날린 셈이다.
최대주주의 상식 밖의 행동으로 스코넥의 시장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최근 거래소의 부실 기업 퇴출 의지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배구조 이슈가 발생한 스코넥에 대해서는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벨은 이날 스코넥 측에 질문하기 위해 공시상 번호로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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