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한다. 202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10%를 상회하는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를 세 차례에 걸쳐 차례로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사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자기주식 소각 이외에도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일관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 효율성 강화 및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하면서 본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차례 걸쳐 자기주식 100만주 전량 소각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42만723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총수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부가액 기준 소각 예정 금액은 95억원이고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 6만9200원 기준으로는 296억원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
이번 소각을 통해 빙그레는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모두 털어내게 됐다. 2024년 말 빙그레는 자기주식 100만9440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당시 보유 비율은 10.25%에 달했다. 2025년 4월 자기주식 29만5538주 소각을 시작으로 2026년 3월 28만6672주를 추가 소각했다. 이어서 소각 규모를 키워 올해 8월 나머지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을 선택했다.
빙그레의 주주가치 제고 및 자기주식 소각이 본격적인 논의에 올랐던 건 2024년 말 지주사 전환 과정부터다. 당시 빙그레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전량도 소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사주 마법’을 통한 지주사 지배력 확대를 원천 차단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다만 지주사 전환 과정은 무산됐고, 이에 따라 자기주식 소각 계획 역시 철회됐다. 당시 빙그레는 당시 빙그레는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계속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별도의 자기주식 활용 및 처분 방안에 대해서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주사 전환 과정이 철회된지 3개월만에 첫 자기주식 소각 절차를 밟았고, 올해는 자기주식 소각 속도를 올리고 규모도 키우면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 의사결정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배당 지급도 확대, 본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 추진 지주사 전환 및 자기주식 소각 논의가 나오던 시기 빙그레는 배당금 지급액도 한 차례 높였다. 2023년 사업연도 총 23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이듬해 292억원으로 29% 늘렸다. 2025년에는 빙그레의 연결 기준 순이익이 63억원으로 46% 떨어졌지만 배당금 지급액은 그대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이 5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빙그레의 주주환원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자기주식 소각 결정을 내린 지난11일 종가 기준 빙그레의 주가는 7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3.32%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빙그레 주가는 6월 저점을 찍고 점차 우상향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빙그레는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종속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합병해 사업 구조 및 운영을 효율화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및 SKU에 대한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핵심 사업 및 주요 품목군 중심 수익성 개선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내수 시장 경쟁 과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 역시 지속 강화 중이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품목 다변화와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며 호주 OEM 생산 기반 활용을 통한 오세아니아·유럽 시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 권역 및 CIS 등 신규시장 진출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이전부터 지속해 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