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Company Watch

이랜드그룹, 유통사업 효율화 '성과'…재무부담 경감

현금창출력 개선 속 순차입금 감소, 유동성 8000억 육박

김혜중 기자  2026-08-25 10:09:22
이랜드그룹이 주력 패션사업의 호조 속 그룹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이랜드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의 효율화 역시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현금창출력 개선과 지출 부담 경감을 배경으로 보유 현금이 늘어나면서 순차입금도 더불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하반기에도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한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패션 성장세 지속, 외식사업 성장세도 유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150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36.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8398억원, 2316억원으로 각각 3.5%, 48.5% 증가했다.

외형 성장을 이끈건 패션부문이다. 패션부문은 올해 상반기 1조847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73억원을 기록하면서 31.9% 늘었다. 이가운데 이랜드월드 별도 기준인 국내 패션 기준으로는 상반기 매출액 9541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45.7% 개선됐다.

중국 패션사업의 경우 아직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남성패션을 전개하는 E.Land Fashion Shanghai 법인을 중심으로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해당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여성복 ‘이랜드’와 아동복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하고 있는 과정이다.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이랜드이츠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30억원으로 50.3% 확대됐다. 애슐리퀸즈뿐 아니라 차세대 브랜드 피자몰·델리바이애슐리·로운도 각각 매출이 36%, 35%, 43%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피자몰과 델리바이애슐리, 로운은 각각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부가세가 포함된 외형매출을 기준으로 매출액 1조원을 가이던스로 내세웠다. 특히 애슐리퀸즈는 복합몰과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 유통점 등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검증된 상권을 중심으로 올해 150개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율화 대상’ 유통사업 수익성 개선, 효율화 지속 방침

그동안 효율화의 대상으로 꼽혀 왔던 유통 사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6005억원, 당기순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종속회사인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한 영향에서 매출액이 2551억원에서 급등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사업은 이랜드그룹이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재편과 효율화를 진행해온 사업부다. 내부적인 인력 재배치와 비용 절감 등 체질 개선도 단행됐다. 부동산 자산 매각 및 점포 효율화를 지속할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3%, 영업이익은 243% 성장했다는 설명으로, 영업이익 흑자는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이익 구조 개선에 힘입어 이랜드월드의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2026년 상반기 이랜드월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798억원으로 33.9% 개선됐다. 여기에 대규모 자본적 지출을 수반하던 마곡 글로벌 R&D센터와 상하이 E-이노베이션 밸리(EIV)도 완공되면서 지출 부담도 줄어든 상태다.

이랜드월드 현금성자산도 상반기말 5970억원으로 45.9% 확대됐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하면 8000억원에 육박한다.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은 4조4407억원으로 2025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동성 확대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현금성자산의 순증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4조2814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2025년 말 대비 200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현금창출력 개선과 유동성 확대 등으로 상환에 대한 대응력 자체는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사업영역과 브랜드에 투자하면서도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했다”며 “수익은 성장하고, 순차입금은 감소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