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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인 DB저축 대표, 상위권 도약 성과로 2연임 수순

기업여신 중심 성장 전략…업계 10위권 밖에서 8위로 도약

김경찬 기자  2026-09-01 14:32:51
윤재인 DB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세 번째 임기를 앞두고 있다.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하며 DB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업계 10위권 밖에 머물던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리며 상위권 저축은행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다.

윤 대표의 연임으로 DB저축은행은 기존 경영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해온 만큼 외형 성장에 따른 관리 부담도 커졌다. 특히 올해 들어 건전성 지표가 다시 높아지면서 자산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새로운 임기에서는 자산의 질적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익의 지속성을 높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2020년 DB저축 재합류, 장기 체제 구축하나

DB저축은행이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윤재인 현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오랜 금융업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추천 배경으로 제시했다. 내실경영을 통해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주요 추천 사유로 꼽았다. 윤 대표가 향후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면 세 번째 임기는 2029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1982년 DB그룹에 합류한 이후 동부건설과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등을 거치며 금융업 전반의 경험을 쌓았다. DB저축은행과의 인연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영업1본부장과 경영지원실장을 거치며 저축은행 운영 전반과 리스크 관리 업무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프로세스와 영업 전략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후 7년간 DB캐피탈 대표직을 맡아 자산과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입증받았다.

2020년 다시 DB저축은행 대표로 복귀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윤 대표는 2023년 첫 연임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DB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전임자인 김하중 전 부회장 역시 1997년부터 2020년까지 장기간 대표직을 맡으며 DB저축은행의 경영을 이끈 바 있다. 윤 대표 역시 장기 재임을 이어가게 되면서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임을 통해 윤 대표 체제에서 추진해온 성장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6년간 자산 두 배 이상 확대, 순익 업계 5위

윤재인 대표 취임 이후 DB저축은행의 외형은 크게 확대됐다. 총자산은 2020년 취임 당시 1조4000억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조322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업계 순위도 10위권 밖에서 8위까지 상승했다. 특히 주력인 기업여신을 담보대출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하며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업계 전반의 신규 여신 취급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자산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익성에서도 업황 부진을 상대적으로 잘 방어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2023년과 2024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DB저축은행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2023년 20억원에서 2024년 121억원, 지난해 236억원으로 우상향했다. 0%대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7.38%까지 개선됐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업계 5위에 오르며 자산 성장에 걸맞은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

새로운 3기 체제에서는 확대된 자산 규모에 걸맞은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운 만큼 경기와 금리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에도 대응해야 한다. 특히 기업 차주의 상환 여건이 악화될 경우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자산의 수익성을 관리하면서 우량 기업여신을 선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산 성장 이후에도 이익 창출력을 얼마나 지속하느냐가 3기 경영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건전성과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DB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3.05%, NPL비율은 3.41%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두 지표가 다시 높아지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졌다.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만큼 업종과 차주별 위험을 관리하고 부실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리테일 등 비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도 윤 대표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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