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현금흐름도 양전환했다. 자본적 지출을 감안한 잉여현금흐름(FCF)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2분기 흑자 전환 성과에 더불어 상반기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점이 주효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가 예정돼 있다.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 효과는 일시적이다. 재무구조 관리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FCF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수익성의 추가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2분기 흑자 전환에 재고자산 축소 효과, 현금흐름 양전환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깨끗한나라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98억원으로 오히려 현금이 유출됐으나 1년만에 현금 순유입 추세로 전환됐다.
영업현금흐름 개선 배경으로는 우선 적자 축소가 꼽힌다. 깨끗한나라는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를 66% 감축시켰다. 이에 따라 반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48% 개선됐다.
현금흐름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깨끗한나라는 상반기 1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감가상각비나 퇴직급여, 외화환산손실 등의 비용이 가산된다. 손익계산서에는 비용으로 처리되지만 실제로 현금 유출을 수반한 비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과정 속 204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여기에 영업활동 과정에서의 운전자본 변동도 현금 유입에 기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재고자산의 감소로, 2025년에는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144억원의 현금이 유출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재고자산이 감소하면서 112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보유 재고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면서 회사의 현금흐름을 관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현금흐름은 양전환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깨끗한나라의 2026년 상반기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139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2.8% 감소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125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 -27억원을 기록하며 창출 현금 대비 지출 규모가 컸던 영향이다.
현금 유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자본적 지출이다. 올해 상반기 깨끗한나라의 자본적 지출은 137억원이다. 2023년 8월부터 재생에너지 사업 준비 및 에너지 효율 증대 목적에서 에너지 재활용시설과 발전설비를 짓고 있다. 총 650억원 규모 투자로 2027년 4월에 투자 종료가 예정됐다.
◇자본적 지출 및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 FCF 순유입 기조 지속 필요 다행인 점은 깨끗한나라의 올해 상반기 FCF가 양전환했다는 것이다. 2023년 이후 매년 FCF 적자를 기록해 왔지만 3년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 활동 등을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물론 수익성 개선 성과가 지속될 필요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 현금흐름 개선에는 운전자본 조정에 따른 100억원 이상의 일시적인 현금 유입이 반영된 만큼 지속적인 FCF 흑자 기조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요구된다.
여기에 2027년 4월까지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예고된다는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총 투자액은 650억원이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투입된 금액은 528억원이다. 100억원을 상회하는 추가 지출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차입 규모를 늘리기도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6년 상반기말 연결 기준 깨끗한나라의 총차입금은 3490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13억원 가량 증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총차입금 규모를 관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신종자본증권이 영구채로 자본에 해당하지만 상환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관리 필요성도 대두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회복에 따라 현금흐름도 함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자본적 지출 및 재무구조 관리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며 “잉여현금흐름 순유입 구조가 정착돼야 중장기적 관점 재무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