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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보험 스케일업

롯데손보·신한EZ손보 합병 전망, 규모의 경제로

④수익성 개선·자본건전성 확보 목표, 업계 전반 대형화 움직임 눈길

신상윤 기자  2026-10-15 06:53:20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이 보험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약점으로 꼽힌 손해보험 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택했다. 생명보험 부문은 M&A 이후 기존 계열사와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업계 상위권 대열에 올랐다. 신한금융그룹이 수립한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육성 전략과 과제를 살펴본다.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보험 포트폴리오 중 순항하고 있는 생명보험과 달리 손해보험은 다소 열위한 상황이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를 표방했지만 험로를 걷고 있다.

롯데손보 인수로 손해보험업 스케일업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와 신한EZ손보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보험업계가 최근 경쟁 격화와 더불어 자본건전성 관리 강화 등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화 전략이 시너지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신한금융, 롯데손보·신한EZ손보 합병 관측…손보업 스케일업 목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후 잔여 지분 취득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롯데손보를 신한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 내 보험사 신한EZ손보와 합병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2022년 7월 BNP파리바카디프손보를 인수해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더했다. 사명을 신한EZ손보로 바꾸고 디지털 보험사로 육성 전략을 세웠다. 인수 초기 대규모 IT 인프라 구축 및 영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졌다. 다만 디지털 보험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데다 초기 투자 비용 등 이유로 수익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는 보험 계열 중 생보사인 신한라이프와는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290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손보계열인 신한EZ손보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 18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다. 여기에 보험사 건전성 감독기준이 강화되면서 자본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신한EZ손보와 인수를 앞둔 롯데손보 합병을 구상하는 이유다. 롯데손보도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양사가 합병하면 중복 비용을 제거하고 판매 채널 공유나 디지털 역량 시너지 등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보험업 대형화 속도, 디지털 보험시장 둔화도 변수

국내 보험업계가 처한 현실을 고려해도 대형화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손보업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5조88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과 보험손익이 함께 증가한 영향이지만 대형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해외로 눈을 돌리는 대형사들이 늘어나면서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실제 최근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보험사 M&A를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해 디지털 상품, 장기보험 등을 늘리며 외형을 불렸다. 최근에는 우리금융그룹도 인수를 마친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합병해 자산 규모 기준 국내 5위 생보사 출범을 예고한 상황이다.

신한EZ손보와 같은 디지털 보험사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도 변수다.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보에 합병된 가운데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최근 모회사인 교보생명에 흡수될 예정이다. 신한EZ손보와 롯데손보의 합병도 이 같은 고민들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강화되고 있는 자본건전성 대응도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를 도입한다. 양사 합병 과정에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추가 증자 등을 통해 체력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익구조 개선 등이 이어지면 신한금융 내 자본 효율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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