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시플로 모니터

GS건설, 현금흐름 둔화에도 베트남 개발사업 박차

FCF 적자 전환, 운전자본 감축 노력…신성장개발사업본부 용지 자산 33% 급증

김서영 기자  2026-10-15 15:29:2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GS건설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현금흐름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운전자본 효율성을 높이며 재무 유동성 방어에 집중했다.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줄이는 등 타이트한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영업활동 현금창출력 약화에 따른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금흐름 둔화에도 개발사업 확대 노력을 이어갔다는 점은 주목된다. GS건설 신성장사업개발본부가 추진 중인 베트남 복합개발사업의 토지사용권 잔금을 납부하면서 용지 자산이 확대됐다. 단순 시공을 넘어 글로벌 투자·개발형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OCF 감소에 FCF 적자 전환…현금흐름 둔화

GS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비롯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과 잉여현금흐름(FCF)까지 모두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가장 먼저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뜻하는 OCF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GS건설의 OCF는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74억원)와 비교해 3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매출액이 6조2590억원에서 5조1799억원으로 축소됐고, 영업이익 역시 2324억원에서 29% 급감한 164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NCF는 OCF에서 운전자본투자를 제하고 산출하는 값이다. 올 상반기 운전자본투자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1063억원) 대비 1000억원을 밑돌았으나 OCF 감소 폭이 큰 탓에 NCF 축소를 막을 순 없었다. 올 상반기 NCF는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2011억원)보다 53.1% 감소했다.

이는 결국 FCF 마이너스(-)로 이어졌다. FCF는 NCF에서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을 제외한 수치다. 올 상반기 FCF는 -1089억원으로 2024년 이후 2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FCF는 2022년부터 3년간 적자를 유지하다 지난해 2523억원을 나타내며 흑자로 돌아셨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베트남 토지 확보로 미래 성장에 '무게'

GS건설은 현금흐름이 저하된 올 상반기 운전자본 관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나빠진 상황에서 운전자본을 감축하면 OCF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본이란 영업활동을 지속하는 데 들어가는 자본으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가 클수록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올 상반기 운전자본의 면면을 살펴보면 매출채권과 매입채무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유일하게 재고자산이 증가하며 현금흐름 관리가 제한적이었다. 지난 1년간 매출채권은 3조6199억원에서 2조4388억원으로, 매입채무는 1조4699억원에서 1조2756억원으로 각각 33%와 13% 감소했다. 그러나 반대로 재고자산은 1조1073억원에서 1조421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증가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재고자산 세부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지 증가가 가장 컸다. 용지는 영업활동 과정에서 분양이나 개발 목적으로 매입한 토지를 뜻한다. 올 상반기 용지 규모는 7219억원으로 전년 동기(5529억원)와 비교해 30.6%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60~70%에 달하는 GS건설 특성상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확보해둔 용지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용지 확보의 주인공은 신성장사업개발본부였다.

올 상반기 용지 자산은 건축·주택사업본부 454억원, 신성장사업개발본부 6764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축·주택사업본부의 용지 자산이 작년 말 445억원에서 2% 소폭 증가한 것 달리 신성장사업개발본부 용지 자산은 33% 급증했다. 재고자산 증가율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신성장사업개발본부는 꾸준히 용지 자산을 늘리고 있다. 2024년 말 용지 자산은 3701억원이었으나 2년 반 사이 82.8% 뛰었다. 시공사업을 넘어 부동산 투자 및 개발형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GS건설의 사업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신성장사업개발본부는 △국내외 개발사업부문 △투자·신사업추진부문 △SC사업실 등으로 나뉜다. 특히 이번 용지 자산 증가는 해외개발사업 진행을 위한 결정으로 전해진다. 해외개발사업은 베트남, 미국, 태국,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거시설 분양, 물류센터 임대, 복합개발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베트남 토지사용권 확보에 따라 재고자산 내 용지 자산이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재고자산 내 용지 자산 증가의 배경은 베트남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사용권 잔금 납부가 대부분이며 토지 매입이 안되는 베트남 현지 법에 따라 토지사용권을 취득하는 방식"이라며 "여기에 약간의 환차가 발생하며 용지 자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