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소액주주들이 80% 이상의 청약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소액주주 비중이 약 55%에 달하는 구조이지만, 소액주주들의 굳건한 지지에 힘입어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 발생을 막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03.2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앞서 6월 말 약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에코프로비엠은 세 달 만인 이달 13일 공모 규모를 8861억원으로 확정한 뒤 청약 일정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신주 모집 규모는 총 990만990주로, 전체 청약 물량은 1022만2629주에 달했다. 신주 대비 총 청약률은 103.25%로 집계됐다. 단수주 4만1191주가 발생하긴 했지만, 주관 증권사들이 인수하면서 실권주 일반공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단수주가 5만주 이하일 경우 주관 증권사들이 인수할 수 있다는 사전 계약에 따른 것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주 구성은 △에코프로 40.83% △데이지파트너스 3.75% △에코프로공동근로복지기금 0.43% △소액주주 54.7% 등으로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대주주 에코프로 등 계열사들이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배정 물량 이상의 초과 청약에 나서더라도 소액주주들의 청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권주 발생 가능성이 큰 구조였다.
세부 청약 물량을 살펴보면 우리사주조합에서 97만4861주, 구주주 등 신주인수권증서 보유 계정에서 805만4615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이에 더해 주주별 기본 배정 물량 외의 초과 청약 물량이 119만3153주 추가로 몰렸다.
최대주주인 에코프로는 기본 배정 물량 363만8443주에 더해 초과 청약 72만7688주를 포함해 총 436만6131주의 청약에 나섰다. 전체 모집 신주 990만990주에서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99만99주), 에코프로 기본 배정 물량(363만8442주)를 뺀 신주 물량은 약 527만주다. 공시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데이지파트너스·에코프로공동근로복지기금 등 특수관계인도 모두 청약에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일반주주 배정물량은 약 488만주로 추정된다.
이를 모수로 두면 일반주주의 청약률은 최소 82.5% 이상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주주 기본 배정 물량에 대한 청약 약 805만주에서 에코프로·특수관계인을 뺀 값 약 402만주의 비중을 역산한 결과다. 에코프로비엠의 특수관계인이 청약하지 않았다면 일반주주의 청약률은 더 높아진다. 이는 기본 배정 물량만 고려한 것으로, 초과 청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일반주주의 청약률은 약 9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에코프로비엠이 유상증자 발표 이후 당시 약 14만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현재 11만원대로 큰 폭 하락했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소액주주들은 굳건한 지지를 이어간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조달 자금 가운데 7650억원을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투자에 활용하고, 유럽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 투자에 1211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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