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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그, 시리즈C 투자 대비 CFO 물색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 장한우리 재무 총괄 후임

문누리 기자  2023-10-24 15:54:46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물류 데이터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윌로그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용에 나선다. 설립 2년만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시리즈C 투자 유치까지 준비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 수혈에 속도내고 있다.

2021년 5월 설립된 윌로그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송 중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습도, 충격 등의 다양한 요인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수집된 데이터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중장기 로드맵 수립과 현장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지원한다.

앞서 윌로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설립 3개월 만인 2021년 8월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아주IB투자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 기간 백신 운송 등 콜드체인 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체 개발한 QR기반의 데이터처리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엔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시리즈A 2차 투자를 유치했다.

이달엔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엔베스터, 우리벤처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IBK은행, 원익투자파트너스, 우리은행, NBH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윌로그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전문기관으로부터 3개의 국제표준 인증을 동시 획득하는 등 솔루션 안전성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


윌로그 설립 첫해 매출은 전무했지만 2022년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면서 재무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이 2021년 마이너스(-) 7억2300만원에서 지난해 6억14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도 유의미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8억9600만원에서 2022년 -4억4000만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사업 확장 기세를 몰아 올해 초 윌로그는 본격적인 조직 확대를 위해 배성훈, 윤지현 각자대표 아래 IBM, 토스, 쿠팡, 야놀자 출신의 핵심 임원 5명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인력 확보에 집중했다. 먼저 올 1월 미국 IBM 왓슨연구소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 이준영 박사를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이어 3월엔 최고고객책임자(CCO)에 윤치형 전 토스 헤드 오브 그로스를 영입하고 야놀자와 쿠팡 출신인 박재기 소프트웨어 총괄, 이랜드월드 출신 황경하 인사 총괄, 토스와 딜리버리히어로 출신 장한우리 재무 총괄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다만 윤 CCO와 박 총괄, 장 총괄 등은 반년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에 윌로그는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동시에 차기 임원자리를 채울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 특히 CFO 역할을 해온 장 재무 총괄의 후임으로 시리즈C 투자 유치와 프리IPO, 자금조달, 인수합병 경력을 보유한 차기 CFO를 찾고 있다. 후임 CFO는 회사의 재무 전략과 예산 등을 세울 뿐 아니라 회사 경영진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도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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