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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프렌드십 포커스

플러스 TSR 만들어낸 아세아시멘트의 주주환원 의지

③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 견인차…올해 TSR 20% 육박할 듯

김위수 기자  2023-12-29 11:33:48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아세아시멘트는 큰 규모의 주주환원을 하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아세아시멘트의 총주주수익률(TSR)은 주가 흐름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컸다. TSR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시가총액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에 배당수익을 더해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간 아세아시멘트의 주가는 주로 시멘트 업계의 시장상황과 함께 움직여왔다. 단 아세아시멘트가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올해의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TSR에 반영, 플러스(+) TSR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및 TSR을 결정지은 핵심적 요인이 됐다.

◇시황과 함께 움직인 TSR

지난 5년간 아세아시멘트의 TSR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에는 10%의 TSR을 보였다가 다음해인 2019에는 마이너스(-) 26%로 수치가 뚝 떨어졌다. 이듬해인 2020년 TSR은 마이너스 3%, 2021년 TSR은 68%로 치솟았다. 이후 지난해인 2022년에는 다시 TSR 수치가 음전환했다. 마이너스 22%의 TSR을 기록했다.


아세아시멘트의 TSR이 플러스를 기록한 2018년과 2021년에는 아세아시멘트를 포함한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선전했다. 2018년에는 당시 정부가 '신북방정책'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의 인프라 및 기반시설 확충 투자가 확대되며 시멘트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2018년 5월 28일 아시아시멘트의 시가총액은 8103억원까지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가 2013년 설립된 이래 가장 큰 시가총액이다.

2021년의 경우 시멘트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며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평균 기온이 높았던 직전해 겨울 건설현장 운영 기간이 늘어나며 시멘트 재고량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시멘트 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시멘트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같은해 하반기 건설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감과 VIP자산운용의 아세아시멘트 지분 확대 등의 요인이 아세아시멘트의 주가를 부양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아세아시멘트는 68%라는 높은 수준의 TSR을 보였다.

그간 아세아시멘트의 TSR은 호재가 발생해 주가가 치솟은 해 플러스를 기록한 뒤 이듬해 주가가 안정화되며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패턴이 지속돼 왔다.


◇주주환원 확대 '의지', 올해 TSR은

아세아시멘트의 주가는 연초 대비 상승한 상태다. 올초 3506억원 수준이었던 아세아시멘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28일 기준 4087억원으로 증가했다. 주가 상승의 동력은 아세아시멘트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있다는 분석이다.

아세아시멘트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다음날인 10월 18일 회사의 주가는 1만95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1만30원) 대비 9.2% 상승한 수치였다. 이후 아세아시멘트의 주가는 1만500원 안팎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올해 TSR은 현재 기준 17% 수준으로 계산된다. 시가총액 변동과 아세아시멘트가 집행한 12억원 규모 중간배당 등을 반영한 수치다. 29일 안에 추가적인 시가총액 변동 가능성이 없는 만큼 올해 아세아시멘트의 TSR은 결산배당 규모에 달린 셈이 됐다. 만약 아세아시멘트가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배당을 실시한다면 올해 아세아시멘트의 TSR은 19%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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