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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

'압도적인 경영성과' 원텍, 실적 성장세 '합격점'

255점 만점에 114점, 이사회 구성 개선 '아쉬움'

양귀남 기자  2024-11-19 11:08:5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원텍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9년 상장해 이제 상장 5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몸집 자체가 크지 않다 보니 이사회의 구성, 기능 등은 성숙하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의 이사회 관련 평가 항목에서 1점대를 받으면서 점수로 미성숙함이 나타났다.

다만 경영성과 면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며 실적, 주가, 재무건전성 등에서 배당수익률을 제외하고 모두 최고점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이사회 구성, 기능 등을 개선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이사회 구성원 중 오너일가 3명, 견제기능·독립성 부족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원텍은 255점 만점에 114점을 받았다.


원텍의 경우 건전한 이사회 구성에 신경 쓰기에는 상장 이후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사회 구성에서의 다양성, 사외이사 비율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3명이 오너일가다. 김종원 원텍 회장을 비롯해 아들인 김정현 원텍 대표, 배우자인 유춘희 원텍 부회장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명 중 사외이사는 2명이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뿐만 아니라 기타 위원회 등도 구성돼 있지 않다. 자산총계도 아직 2조원에 한참 미치지 않아 앞으로도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설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이사회 회의 참여율은 100%다. 대기업 수준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뿐이지 구성원들의 참여도와 회의 개최 회수 등에서는 최고점을 받았다.

앞으로 갈 길은 멀다. 이사회 자체적인 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이사 후보 추천 등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된 정보 접근성도 매우 낮다. 정보접근성 항목은 5점 만점에 평균 1.3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상장 후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새내기군에 속하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당장의 이사회 구성과 기능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개선 프로세스를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성장 속도에 발맞춰 이사회 역시 성숙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압도적인 경영성과, 배당 '옥의 티'

원텍은 '경영성과' 항목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6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조 및 운영방식과 기업의 실적·가치에 긍정적 영향이 미치는 지를 보는 영역으로 투자지표 4개, 성과지표 4개, 재무건전성 3개 등 11개 지표에 각각 5점씩 배점했다. 기준은 KRX 300 소속 비금융사(277개) 가운데 변수 최소화를 위해 지표값 상·하위 10% 기업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치다. 기준 수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outperform)한 경우 만점(5점)으로 채점했다.


원텍은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주가도 호응하면서 경영성과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을 제외하고 주가 관련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옥의 티는 배당수익률이다. 원텍은 올해 초 1주당 50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주가 대비 적은 배당률로 배당수익률 0.5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배당 확대가 이어진다면 경영성과 항목에서 사실상 만점을 기록할 수 있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모두 5점을 획득했다. 실적이 꾸준히 성장한 것이 고득점의 배경이 됐다. 특히, 에스테틱 의료기기 매출이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의 매출액 고르게 증가하면서 바람직한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원텍은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0억원, 104억원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6억원, 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에서 모두 최고점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중국 진출까지 선언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다 보니 재무상태도 건전하다. 부채비율, 순차입급/EBITDA, 이자보상배율 항목에서 모두 5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0%가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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