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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FI·SI 파트너로 PACM 낙점…신사업·해외 진출 동맹

성장 변곡점마다 실탄 채운 구원투수, 글로벌 시너지 주목

김예린 기자  2026-07-03 13:35:08
원텍은 20여 년간 레이저 기기를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스테틱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이다. K-뷰티 흥행이 장기화하고 의료기기까지 수혜를 누리면서 가파르게 성장했고, 지속 성장을 위해 케파 확대,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 신사업 등 다방면의 전략을 펼쳐 왔다.

성장을 위한 실탄이 필요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바로 PACM프라이빗에쿼티(전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다. 성장의 변곡점마다 실탄을 대며 구원투수로 나선 PACM PE와의 전략적 동맹은 향후 원텍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원텍이 PACM PE와 손을 맞잡은 건 2023년이다. 당시 원텍은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남미와 아프리카, 일본, 중국, 중동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었다. 원텍은 2011년 미국 법인, 2017년 미국 LA와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런 와중에 2022년 10월 원텍의 대표 제품인 피부미용 장비 ‘올리지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 영역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이에 발맞춰 케파를 확장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자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PACM PE는 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원텍의 자금 조달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했다. 신홍재 대표(당시 전무)는 과거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PE팀에 속해 있던 2020년 인공관절 제조기업 코렌텍, 인체조직 재생의학 기업 엘앤씨바이오 등에 투자하며 의료기기 분야 포트폴리오를 축적했다. 이듬해 엘앤씨바이오 투자금을 회수해 IRR 44.9%를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신 대표는 같은 해 6월 창업 멤버로 PACM PE에 합류한 뒤에도 2021년 엘앤씨바이오에 600억 원을 재투자하는 등 의료기기 섹터에 적극 투자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구축한 의료기기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텍의 김종원 회장, 김정현 대표를 소개받으면서 딜소싱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PACM PE와의 파트너십을 처음 구축한 2023년 9월 원텍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38억원을 투입해 태국 방콕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기존부터 존재했던 미국 법인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5억원을 수혈했다. 해외 마케팅비와 인증비 등 판관비성 지출을 제외한 수치로, 해당 항목들을 포함하면 훨씬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같은 해 유무형 자산을 포함해 국내 설비 투자에 투입한 금액은 27억원에 그친다.

해외 투자는 2024년에도 이어져 원텍 미국법인에 14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도 해외 관계기업인 중국 소재 ‘SBT-WON’ 지분 30% 취득에 약 6억원 썼다.

성과는 빠르게 가시화했다. 연도별 수출 비중이 2023년 49.6%에서 2024년 60.4%, 지난해 71%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 설립한 태국 방콕 법인의 경우 자산 규모가 267억 원으로 신설 법인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동남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해외 투자에서 성과를 낸 원텍은 올해 또다시 PACM PE와 손을 맞잡았다. 올 초 PACM PE와 계열사인 PACM 자산운용으로부터 총 750억원 규모 CB 투자를 유치했다. 250억원은 기발행 CB 차환금으로 활용하고, 500억 원은 홈케어 뷰티디바이스 및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다.

원텍은 사실 차환을 위한 외부 펀딩은 필요 없는 재무제표를 갖췄다. 올 1분기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4억원에 달한다. 자금력이 충분한 가운데 PACM PE와 손을 맞잡은 이유는 전략적 협업 기대감 때문으로 파악된다. PACM PE의 바이아웃 포트폴리오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원텍의 화장품 사업에 주요 파트너로 자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일례다.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과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

실제 PACM PE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 전 해외 브랜드와 연결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결했던 경험이 있다. 2024년 말 영국계 투자 업체 원럭셔리그룹(One Luxury Group, 이하 OLG)과 함께 미국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 '휴먼레이스'(Humanrace)에 350억원가량 투자했는데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섭외한 것이 일례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SI로서 어센트EP와 OLG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했고, 휴먼레이스·OLG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해당 사례처럼 PACM PE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텍 해외 진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 아래 파트너로 손을 맞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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