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선에 변화가 생겼다. 직전까지 정책지원실장을 맡아 온 정민욱 상무(
사진)가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아 대신증권의 안살림을 관리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해 초대형 IB 신청을 위한 재무자격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신임 CFO인 정 상무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자본확충은 물론 재무건전성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 초대형 IB 도약을 위한 제반조건을 갖추기 위해 힘써야 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작년 말 정 상무를 CFO로 선임했다. 이전까지 대신증권에서 CFO 역할을 담당해 온 송종원 상무가 지원부문 임원으로 이동한 뒤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선임된 정 상무가 CFO 직책을 이어받게 됐다.
정 상무는 대신증권 임원 중 흔치 않은 외부 출신이다. 1975년생인 정 상무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메리츠증권 심사분석2팀을 거쳐 웰컴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웰컴캐피탈(현 블루코너캐피탈)의 위험관리책임자 등 직책을 역임했다. 2021년에는 웰컴그룹 계열사인 웰릭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대신증권에는 2023년 11월 정책지원실장으로 영입됐다. 1년간 정책지원실장 역할을 하다가 경영기획부문을 총괄하는 역할로 보직이 변경됐다. 부문 산하에 실이 있는 조직구조인 만큼 정 상무는 1년 만에 업무가 변경되며 더 넓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오른 셈이다.
초대형 IB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올해 대신증권이 신임 CFO를 선임한 만큼 정 상무가 짊어진 과제가 막중하다. 당장 대신증권의 자본확충을 위한 리츠 상장이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초대형 IB 신청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맞추려면 리츠 상장을 성공시켜야 하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NCR을 살펴보면 대신증권의 수치는 다른 증권사보다 낮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NCR은 350.2%로 같은 시점 기준 1700~2700% 사이에 포진한 초대형 IB의 NCR에 한참 못 미친다. 아직 초대형 IB 전환이 되지 않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 역시 1000% 이상의 NCR을 기록 중이다.
종투사 전환으로 대신증권의 영업기반이 개선된 점은 대신증권의 자본확충 작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내부 통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한편 정 상무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며 올초 조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나눠 다음달 중 최대 2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만기가 끝나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외에 대신증권에 올해 남은 공모채 상환 일정은 없다. 대신 올해 중 만기가 끝나는 기업어음(CP) 잔액은 2조원이 넘는다. 공모채 발행을 통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