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위메프의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너시스BBQ를 포함해 인수 의향을 드러낸 업체가 등장했지만 낮은 재무건전성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위메프의 재무 건전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하고 있다. 향후 재무구조 및 사업 경쟁력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수자가 투입해야 할 비용을 고려하면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의 2024년 매출액은 436억원이다. 2023년 대비 65.6%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7월 대금 미정산 사태로 주요 입점사들의 이탈 행렬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외형 감소는 적자 폭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1380억원으로 9년 만에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위메프는 2010년 설립 이래 한 번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542억원, 2021년 339억원, 2022년 539억원, 2023년 9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에 따른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자본금은 바닥난 지 오래다. 2012년부터 이미 자본총계가 음수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위메프는 2019년 넥슨코리아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도약을 노렸다.
수혈받은 자금으로 대규모 인력 채용과 신사업 전개에 나섰으나 실적은 오히려 악화일로를 걸었고 2020년 곧바로 다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총계는 2020년 마이너스(-) 503억원, 2021년 -881억원, 2022년 -1442억원, 2023년 -2441억원으로 매년 악화되는 추세다.
2024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8970억원에 달한다. 자본총계는 -3822억원이고 자산총계는 724억원에 불과하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58억원 수준이다.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매각 구조를 짠다고 해도 인수 후 재무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막대한 차입금도 부담이다. 2024년 말 기준 위메프의 부채총계는 4546억원으로 전년대비 37.3% 증가했다. 매입채무 및 미지급금 규모만 43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해 일부 채권의 소각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존 채무로 인한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회생 절차를 개시한 위메프는 당초 지난해 12월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수차례 제출 기간을 연장하며 이날까지 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5일 7일까지 제출 기한을 연장했으나 이때까지도 회생계획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M&A에 성공하더라도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파산의 위험이 없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올해 유통 경기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보니 원매자들의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