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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주가도 '차석용 매직' 순익보다 많은 주주환원

2년 연속 120%대 주주환원율, 취임 후 주가 약 3배 상승

이기욱 기자  2025-05-12 16:08:46
휴젤이 차석용 회장 체제 아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2년 연속 당기순이이익보다 많은 자금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 부었다. 매입 이후 소각도 함께 진행하며 유통주식 수도 줄인 결과 차 회장 취임 전 대비 3배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의 바탕이 됐다. 휴젤은 최근 2년 동안 10%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지표도 개선했다.

◇작년 1700억 자사주 매입, 2022년 대비 4배 증가

휴젤의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최근 10년동안 현금 배당은 단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았지만 자사주 매입은 2015년과 2017년, 202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실시해왔다.

2023년 3월 차석용 휴젤 회장이 취임한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2022년 75만960주였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3년 165만8228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 매입금액은 445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작년에도 163만1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수량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총 매입 금액은 1725억원으로 40.9%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약 4배 많은 금액이다.

2년 동안의 자사주 매입 금액은 연간 총 순익을 넘어서는 규모다. 2023년과 작년 휴젤은 각각 977억원과 143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순익 대비 배당 금액 및 자사주 매입 금액 뜻하는 주주환원율은 2023년 125.4%, 작년 120.5%를 기록했다. 2022년 73.4% 대비 47.1%포인트 상승했다.


매입한 주식에 대한 소각도 꾸준히 시행 중이다. 2023년 12월 546억원 규모의 37만1563주를 소각했으며 이달 15일에도 3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약 537억원으로 이전과 소각 금액은 비슷하다.

120%대에 달하는 주주환원율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차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23년 2월 28일 휴젤의 주가는 12만9100원이었으나 현재 휴젤의 주가는 3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2년여만에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40%대 상승, 대규모 주주환원에도 현금 늘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개선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차 회장 체제 2년동안 휴젤은 매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차 회장 취임 첫 해 휴젤의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년 2817억원 대비 13.5% 늘어났다. 작년에도 전년 대비 16.7% 늘어난 3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178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1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개선됐다. 2022년 36%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36.8%, 작년 44.6%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898억원과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하며 43.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현금흐름의 순유입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22년 806억원이었던 영업이익 현금흐름 순유입액은 작년 1491억원으로 84.9% 증가했다. 작년 자사주 매입에 1725억원을 사용했음에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1060억원에서 작년 말 1301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 30만주 소각은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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