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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은 고금리, 부동산PF 부실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돼 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커지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PF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매달 공정 현황을 파악하고 공사가 지연될 경우 사업장에 대한 현장 감리를 강화한다. 준공을 앞둔 사업장에 대해서는 상환 여부 등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투저축은행은 관리 중심의 경영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부실채권 매각을 적극 추진하면서 자산건전성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투저축은행은 우발채무를 별도 관리하며 리스크 노출을 방지하고 건전한 운용을 도모하고 있다.
◇월별 공정 현황 파악, 공사 진행 사업장 우발채무 점검 한투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8.13%, NPL비율은 9.13%로 전년보다 다소 높아진 상태다. 부동산PF 익스포저가 다른 저축은행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점을 활용해 자본 여력을 확보하며 보수적인 외형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점 관리하고 있는 리스크 역시 부동산PF 회수다. 우선 준공이 임박한 사업장에 대한 상환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다. 다른 금융기관 대환, 담보 전환, 향후 계획 등을 사전 논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회수가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경·공매와 채권 매각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미분양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한도를 설정해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3월말 기준 부동산PF 잔액은 9152억원이다. 이중 본PF가 5059억원으로 브릿지론보다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PF에 대한 연체율은 8.1%며 NPL비율은 10.8%를 기록했다. 한투저축은행은 분양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며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시행사의 전체 차입금에 대한 이자불입 능력도 확인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우발채무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PF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한 모습이다. 한투저축은행은 월별 공정 현황을 확인해 계획 공정률 대비 지연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공사가 지연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 감리를 강화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공사가 장기간 지연될 경우 시행사, 시공사와 대응책을 논의한다"며 "철저한 자금관리로 미지급 공사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RC 고도화 지속, 리스크별 관리 체계는 한투저축은행은 위험관리팀에서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위험관리팀은 위험관리책임자(CRO) 산하에 있으며 현재 CRO는 김선중 상무가 맡고 있다. 김 상무는 감사역을 거쳐 올해부터 CRO를 담당하고 있다. 한투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리스크관리본부를 별도로 뒀으나 조직개편에 따라 심사관리본부로 변경했다. 기존 영업지원본부에 있던 여신관리팀은 심사관리본부 산하로 편제됐다.
신용, 금리 유동성, 시장 등 세부적인 리스크에 대한 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업종별 한도, 연체, 거액 여신 등을 관리하며 신용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 금리 유동성에 대해서는 여·수신 만기 구조를 분석하고 유동성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미래 전망 계수를 반영한 리스크측정요소(RC)도 지속 고도화하며 충당금 산정에 활용하고 있다. 개별 평가 시에는 최하 부도율이 상향 조정된다.
한투저축은행은 예치금을 총수신의 10% 수준을 유지하며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유동성 자산으로는 지난해 기준 2조8114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유동성 비율이 218.52%를 기록하며 법정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유동성에 대해서는 위기상황 단계별 대응 전략도 수립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저축은행중앙회, 한국은행 RP매매 참여, 지주사 등 다양한 경로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