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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에 베팅한 종근당 '오너일가', 협업 동력 '기대감'

이장한 회장 비롯한 3자녀 지분 보유, 총 지분율 0.25%

이기욱 기자  2025-05-26 08:16:22
앱클론 기술력에 대한 종근당의 관심은 오너일가의 개인 투자로도 이어졌다. 오너 2세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그의 3자녀는 공식 협업 이전부터 앱클론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 오너일가가 보유한 앱클론 주주의 지분율은 0.25% 수준으로 미미하기는 하다. 의결권에 유의미한 지분율은 아니지만 오너일가 차원의 관심은 향후 공동 연구·개발(R&D) 사업 등에 동력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 앱클론 주식 140만주 매입 완료, 특별관계자 보유 현황 공개

종근당은 22일 앱클론이 발행한 신주 140만주를 예정대로 매입했다. 지분율 7.4%의 2대주주 자리에 올랐고 본격적으로 계획한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증근당이 앱클론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되면서 종근당 특별관계자들의 앱클론 지분 보유현황도 새롭게 공개됐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그의 아들인 이주원 이사, 두 딸 이주경 텔라이프 사내이사, 이주아씨가 모두 앱클론의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1만8640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주원 이사가 1만4020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주경 이사와 이주아씨는 각각 2245주, 1만4000주를 갖고 있다. 그밖에 종근당그룹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 종근당산업의 기보유 주식도 9113주 있다.


23일 앱클론 종가 1만2150원 기준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2억2600만원이고 이주원 이사와 이주아씨의 지분가치는 약 1억7000만원 수준이다. 이들의 정확한 주식 매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상증자 이후 앱클론의 전체 주식 수는 1970만618주로 오너일가의 전체 지분율은 0.25%다. 의결권에 영향을 미칠만한 유의미한 지분율은 아니다.

◇공동 연구 본격화, 오너일가 관심 사업 동력으로

이 회장을 비롯한 종근당 오너일가는 공식 지분 투자 이전부터 오랜 기간 앱클론의 기술력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앱클론 유망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 지분 투자로 이어진 모습이다.

앱클론과 종근당은 최근 공동 R&D 사업을 위한 첫 공식 미팅도 진행했다. 양사의 핵심 R&D 인력들이 모두 참석해 앞으로의 개발 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앱클론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CAR-T 치료제 네스페셀(AT101)이다. 앱클론은 올해 상반기 중 네스페셀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도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7년 상업화를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조건부 출시가 이뤄진다면 종근당이 판매 우선권을 갖는다. 종근당은 국내 대형 제약사들 중 처음으로 CAR-T 치료제에 대한 상업화 계획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면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주도권 선점 의지를 보였다.

앱클론과 종근당은 기존 파이프라인 외 신규 개발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공동개발위원회'를 신설해 공동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후보 물질 선정 등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 참여한다. 오너일가가 개인 지분 투자를 통해 관심을 보인만큼 앱클론과의 공동 개발 사업은 종근당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개인 투자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앱클론과의 협력 사업은 종근당 기업 차원의 검토와 검증을 거쳐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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