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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현 한화생명 전무 연임…6년 만에 CEO 교체 속 안정

CFO·CSO 겸직 지속…배당 재개 위한 지급여력비율 관리 과제

김영은 기자  2025-06-25 07:55:39
임석현 한화생명 전무(사진)가 2년 더 CFO·CSO직을 이어간다. 6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재무와 전략 총괄 담당 인사에서는 안정을 택했다. 한화생명 CFO가 계열사 CEO를 다수 배출한 만큼 이번 연임을 통해 임 전무의 입지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임 전무는 지난해에 이어 한화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지난해 자본 관리 실패로 배당을 단행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내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만 보완자본 의존도가 높아 감독 당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기본자본비율에 대한 고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 한화맨 임석현 전무…재무·전략 총괄 2년 더

25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임석현 전무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 전무는 2년간 전략기획집행책임자와 재무관리집행책임자 역할을 이어간다. 임기는 2025년 3분기 정기이사회 종결시까지다.
임 전무는 196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1995년 입사해 약 30년 동안 한화생명에만 몸 담은 한화맨이다. 그간 △전사전략·재무혁신관리 △인재개발·인사·보상·노무 △미래형 보험상품개발 △융자사업 등 기업의 핵심 직무를 거쳐왔다.

한화생명이 6년 만에 CEO를 교체하는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업의 재무와 전략을 책임지는 C레벨 인사에서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임 전무는 2023년 초 전무로 승진한 이후 줄곧 CFO와 CSO를 겸직하고 있다. 신임 CEO로 내정된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내정자를 도와 기업 재무 관리 및 미래 전략의 연속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 전무가 연임에 성공하며 내부에서의 입지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화생명 CFO는 다수의 계열사 CEO를 배출하는 등 남다른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와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모두 한화생명 CFO 출신이다.

◇자본성증권 발행 적극 주도…높은 보완자본 의존도는 고민

임 전무의 주요 과제는 한화생명의 배당 및 자본관리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순익은 2023년 대비 17% 증가한 72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킥스비율 하락 및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 증가 등 자본 관리에 난항을 겪으며 배당을 단행하지 못했다.

1분기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154.1%로 전년 동기(173.1%)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내부적인 관리 목표치 170%와는 16%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현재 감독당국의 킥스비율 권고치는 130%로 하향 조정됐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당국의 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특례 적용 기준인 170%를 맞춰야 한다.

임 전무는 킥스비율 제고를 위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과정에서 수요예측 결과 8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3월말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올해에만 두 차례 자본 조달을 단행했다. 이번 조달을 통해 한화생명은 킥스비율을 165%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감독당국에서 추진 중인 기본자본비율 도입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자본성증권 발행을 부쩍 늘리며 보완자본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은 64.7%다. 기본자본 규모는 8조8493억원으로 직전분기(9조6151억원) 대비 7.9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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