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외부 펀딩을 받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한 차례 기업공개 무산에 따른 투자금 회수를 겪었음에도 곧장 8개월 만에 동일한 방식의 프리 IPO를 단행했다. 엔데믹 내수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내부적 자신감이 펀딩 및 상장 전략에도 반영됐다.
단순 외형 회복이 아닌 체질 개선이 뒷받침이 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호황기보다 높은 수준의 생산성과 효율성 지표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국내 시장 회복과 함께 글로벌 진출 확대로 3년 내 상장 요건을 충족해나갈 예정이다.
◇일시적 매출 확대 아닌 효율적 자산 운용, 매출원가율·판관비 개선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프리 IPO 지분 투자 유치 과정에서 총 63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2021년 프리 IPO 당시 기업가치인 1000억원 대비 37% 하락한 수치다. 2022년과 2023년 연이은 실적 부진이 기업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은 호황기를 누렸다. 건기식을 주력으로 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도 2019년 147억원에서 2020년 207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2022년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금리인상에 따른 내수 침체 국면이 찾아왔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역시 2023년 매출이 179억원으로 다시 하락했고 1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프리 IPO 당시 약정했던 2024년 상장도 무산됐다.
안도할 점은 실적 반등이 빠르게 이뤄졌다는데 있다. 작년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순이익도 6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단순 매출 증대를 넘어 생산성과 효율성 지표 등도 개선되고 있다. 일시적인 매출 확대가 아닌 시장 회복 흐름과 체질 개선을 확인했고 투자금 회수 이후 약 8개월만에 3년내 기업공개를 조건으로 프리 IPO를 다시 진행했다.
제조업 기반 기업들의 효율성과 간접적 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재고자산 회전율을 살펴보면 작년 5.74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5.38회보다 높은 지표다. 2023년 3.82회와 비교하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만큼 재고자산이 불필요하고 남아 있는 기간이 기간이 짧다는 의미다. 내수 부진에 따른 침체 국면에서 일정 부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으로 인해 매출원가율도 2023년 86.1%에서 작년 75.5%로 10.6%포인트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율도 같은 기간 19.4%에서 15.4%로 5%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박람회 및 학회 다수 참석, 수출로 성장세 유지 생산성도 개선됐다. 2021년 86.05%까지 상승했던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2023년 78.12%까지 낮아졌다. 작년에는 89.47%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도 89.5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지금의 성장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태국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첫 수출하고 같은 해 프로바이오틱스 6종을 캐나다 보건부 자연건강제품(NHP)로 등록하는 등 수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작년과 올해 '비타푸드 인도'와 '비타푸드 유럽', '비타푸드 아시아' 등 헬스케어 식품 박람회에 연이어 참가하면서 글로벌 진출국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2025 프로바이오타 아메리카'에 참석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변화로 과거 실적이 하락한 것은 맞지만 기업공개 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전망"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상장 요건을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